첫 직선제로 뽑히는 차기 서울시한의사회 수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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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선제로 뽑히는 차기 서울시한의사회 수장은 누구?
  • 승인 2016.01.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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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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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대 서울시한의사회 정견발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제32대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선거에 나온 이진욱-홍주의-김소형 3인 후보의 정책과 미래 비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식적인 첫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한의사회는 21일 한의협회관 5층에서 제32대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후보자 정견발표를 듣는 합동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견발표에는 6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각 후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정견발표는 각각 15분씩의 정책발표와 함께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사회를 맡은 손승현 서울시한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은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한의사로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32대 서울시한의사회 후보자들이 21일 한의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김춘호 기자>

정견발표는 추첨을 통해 기호 2번-1번-3번 순으로 진행됐다. 
 
기호 2번 홍주의-이승헌 후보의 찬조연설을 한 엄은식 한의사는 “초심을 잃고 변질되는 경우가 많은데 두 후보는 걱정 할 일 없다”며 “현재 한의계의 상황은 제도권 내에서 소외된 것이 사실이다. 31대 서울시회무를 열심히 했던 두 후보가 당선 돼 서울시를 이끌어간다면 더 큰 결과물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헌 수석부회장 후보는 “서울시한의사회 31대 보험이사로 활동했다”며 “협회 일을 하게 되면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없지만 책임감 때문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3년간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서울의료원 한의과설치 등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이룬 일이 국민에게 인정받고 공공의료로서 한의학이 인정받는 것에 노력했다. 서울지부는 중앙회의 협조는 물론, 지부 본연의 일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주의 회장 후보는 “서울시 임명직 이사의 만장일치 추대로 나섰다”며 “한의원 매출이 3분의 1로 떨어질지언정 회원들을 생각하면 회무를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3가지 약속을 하겠다며 “한의원 경영개선, 31대 임원진이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한의학이 인정받고 공공의료에 진입, 의권확대를 위해 중앙회와 긴밀한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1번 이진욱 회장 후보는 “2008년 뜻을 함께하는 원장들과 함께 참실련을 만든 것이 활동의 시작이었다”며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된다는 것이 당시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천연물신약의 문제를 알고 잘못된 것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 할 수 있는 것은 단식밖에 없었다”며 “실손보험 관련해서 수많은 회의를 했고 의료기기 공청회를 마치고 국회의원과 기자들이 생각하는 한의계의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한의계는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3년간 서울시 회원들을 만나고 함께할 사람을 찾아내겠다. 하다가 안 되면 다시 시도하겠다. 무리하지 않고 도전하겠다. 보다 나은 한의계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수석부회장 후보는 미리 준비해온 PT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걸어온 길을 보면 걸어갈 길이 보인다”며 “김남수, 천연물신약 등 바로잡기위해 애썼고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전했으며 한의계 권리를 지키는 현장에는 언제나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회 기획이사로) 각종 TV 토론을 통해 의료기기 사용의 당위성을 역설했고 7년 만에 민간보험 출시를 해냈다”며 “서울시는 5000여명의 회원이 있는 전국 최대지부다. 중앙회와 발맞춰 나가고 천연물신약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계속해서 “더 많은 한약제제들이 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 비급여 민간 보험 상품을 확대할 것이며 지부윤리위를 강화해 방송을 통해 잘못된 이야기를 하는 일부 회원들 때문에 다수의 회원들이 피해보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3번 김소형 회장 후보는 “한국의 한의학이 아닌 세계인의 한의학이 돼야 한다”며 “한의사들은 우리의 체질을 개선해 세계인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을 접한 지 30년이 넘는 경력과 두 아이의 엄마로 섬세함이 있다. 새 시대 새 희망의 한의계, 새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다. 더 이상 분열은 안 된다. 뭉쳐야 산다”며 “젊은 한의사를 위한 개원준비 및 연수프로그램 운영, 의료기기 사용 추진, 회비인하 단계적추진 등을 하겠다. 한의원에 환자가 넘치도록 하겠다. 마음을 모아 태산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밝혔다.  
 
김병우 수석부회장 후보는 “한 설문조사에서 국민들은 한의사마다 제각각 진단하고 치료하는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이것이 한의사를 보는 의료소비자의 날카로운 지적”이라며 “중국은 중의약 연구개발을 위해 2184억원을 투입했고 미국은 오바마케어법을 통해 전통의학시술도 건보에 포함시켰지만 한의계는 내외부적 갈등과 문제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정받는 한의학이 되도록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한의학회와 함께 현재 한의학을 근거중심의학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적극 도와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의학을 만들 것이고 한방진료 우위 질환 50개룰 선정해 대국민 홍보를 할 것이다. 서울 시민들로 하여금 한방의료를 신뢰해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형-김병우 후보의 찬조연설을 한 오정환 한의사는 “지난해 메르스에 대한 한의학적 단상을 써 온라인에 이슈가 됐는데 한의협에서 1년 이하의 자격정지 및 윤리위원회 회부한다는 내용의 소장이 왔다”며 “그때 이야기를 들어준 김소형 부회장 덕에 아무 탈 없이 끝났다. 직접 회원들의 어려움을 듣고 애쓰는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1번 이진욱 회장 후보는 한의사협회 41대 부회장을, 김태호 수석부회장 후보는 한의사협회 41대 기획이사를 역임했으며 기호 2번 홍주의 회장 후보는 서울시한의사회 31대 정보통신이사, 이승헌 수석부회장 후보는 서울시한의사회 31대 보험이사를 역임했다. 기호 3번 김소형 회장후보는 서울시한의사회 31대 수석부회장을, 김병우 수석부회장 후보는 인애가한방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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