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공영방송 오도’ 거세게 반발…“해당 프로-문제 출연자에 모든 조치 검토”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양의사들의 '한의학 혐오'가 드러난 내용이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자 한의계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비타민 600회 특집에 출연한 65명의 양의사들에게 사회자가 건강을 위해 먹지 않는 것을 묻자 2명이 ‘한약’이라고 답한 것과 관련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양의사의 한의학 혐오가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한의협은 “양의사들의 한의학 혐오 행태는 지금까지 주로 SNS나 양의계 전문지, 양의사들의 조직적인 임의활동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러한 한의학 혐오 행태가 공영방송에 버젓이 나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양의사들의 한의학 혐오 인증이 일베의 손가락 인증과 상당히 유사하고 양의사들 사이에서는 주목받고 싶으면 한의사를 비방하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국민들에게 올바른 의학상식을 전달하고 치료해야 할 의사들이 혐오의식에 사로잡혀 국민들이 피해를 볼까 두렵다”라고 밝혔다.
양의사들의 한의학 혐오 행태는 최근 의협이 한의대에 출강하는 양의사들을 윤리위원회에 징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양의사와 한의사들이 모여 대한통합암학회 학술대회를 열겠다고 밝히자 한의사와 함께 암치료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양의사들의 집단 항의로 인해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
한의협은 “이번에 문제가 된 해당 프로그램에 할 수 있는 모든 항의와 문제 출연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협은 2010년 양의계 전문지에서 낸 조사 자료에 따르면 양의사들이 감기에 걸리면 찾는 약 1위에 한약인 쌍화탕이 올라있다며 어이없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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