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에 한의학 기술·노하우 전수한다
상태바
개도국에 한의학 기술·노하우 전수한다
  • 승인 2015.09.08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한의학연, 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개도국 보건의료 전문가 초청
◇개강식 후 참가자 단체사진. <사진제공=한국한의학연구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와 세계전통의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한의학 연수 프로그램이 3주간 열린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7일부터 23일까지 약 3주간 세계보건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의학 연수 프로그램인 ‘전통의학의 현대화 과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통의학의 현대화 과정’은 한의학연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무상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2001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5년째다.

이번 연수에는 우간다, 짐바브웨, 카메룬, 가나,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몽골, 스리랑카 등 8개국 정부부처, 국립보건의료기관, 의과대학 및 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전문가 16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7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약 3주간 전문가 강의를 통해 한의학 전반에 걸쳐 배우고, 관련 의료현장 및 산업현장도 둘러본다.

연수생들은 한의학연을 비롯해서 국회사무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동양대 보건의료행정학과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부터 한의학과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강의를 수강하게 된다.

이혜정 원장이 진행하는 ‘한의학 개론’ 강의에서는 한의학의 역사, 고려·조선시대의 의학, 동의보감, 사상의학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연수생들은 한의학의 역사와 기본원리, 특성 등을 이해하게 된다.

조재국 동양대 교수(전 한의학정책연구원장)가 진행하는 ‘한국의 보건의료제도 및 정책’ 강의는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및 보건정책 현황, 식품·의약 및 건강산업 정책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수생들은 우리나라의 의료정책 결정과정과 보건의료 관련 현황을 살펴보게 된다.

한동운 한양대 교수(국제의료개발학과)의 ‘한방공중보건사업의 이해와 실제’ 강의를 통해 연수생들은 한의학의 기원과 발전, 한방공중보건사업의 적용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한국의 우수 사례가 자국에서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송양섭 한의기술응용센터장의 ‘한의학 표준화 현황’ 강의를 통해 연수생들은 표준화의 중요성과 세계 전통의학 관련 국제표준 동향에 대해 알아본다.

이준혁 한의정책팀장의 ‘한의학 정책의 현황 및 전망’ 강의에서는 한의학 정책의 역사, 의료자원 및 시장현황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부산대 임병묵 교수의 ‘한방건강보험 적용과 실례’ 강의에서는 한방건강보험 수립과정 및 현황과 관련 법안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연수생들은 자국에서의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연수생들은 고병희 경희대 한의대 교수의 ‘사상체질의학의 이해’ 강의에서는 사상의학의 기본개념 및 원리에 대해, 이상훈 선임연구원의 ‘침구경락의 이해’ 강의에서는 침술과 침구의 종류, 12경락과 증상별 경혈에 대해 알아보게 된다.

이어 강영민 선임연구원의 ‘한약자원식물의 감별과 증식 방법’ 강의를 통해 한약자원식물의 수집 및 감별 방법을, 채성욱 책임연구원의 ‘한약을 이용한 천연신약 개발’ 강의를 통해 세계 약재에 대한 사용과 규격, 약재 성분의 표준화를 통한 현대화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또 박상영 책임연구원의 ‘한의문헌의 보전과 활용’ 강의에서 한의문헌 소개와 보존·확산의 중요성에 대해, 국회사무처 신미숙 원장의 ‘한·양방 협진 현황 및 전망’ 강의에서 전통의학과 서양의학의 비교, 동서의학협진의 장점 등을, 식약처 성락선 과장의 ‘한약재 기준감별의 중요성’ 강의를 통해 국내 생약자원 관리와 현황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강의와 함께 연수생들은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및 자생한방병원, 고려인삼창 및 약령시장, 대한한의사협회 및 대한약침학회, 식약처 옥천 생약자원센터, 허준박물관, 산청한의학박물관 등을 방문해 한의학의 역사 및 제도, 임상진료 현황, 한약재 유통 현황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연수가 개도국에 대한 무상원조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KOICA의 지원을 통해 참가자들은 연수비용을 전액 지원받게 된다.

또한, 한의학연은 한의학 이론, 정책, 교육, R&D 현황 및 한국의 산업 발전상과 문화 체험까지 관련 기술 및 경험을 포괄적으로 전수할 계획이다.

한의학연의 개도국 한의학 연수 프로그램은 지난 15년 동안 개도국 보건의료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운영된 만큼 개도국의 국가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 제고 및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혜정 원장은 “‘전통의학의 현대화 과정’은 참가 국가에 뉴스로 보도될 만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연수 참가국의 전통의학 관련 정책 및 연구개발의 질적 수준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프로그램을 계기로 한의학 국제협력 및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