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호르몬 치료 유발 관절통에 침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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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호르몬 치료 유발 관절통에 침 치료 효과
  • 승인 2014.10.3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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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희 기자

홍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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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호주 시드니 의대 공동 연구 발표

유방암 호르몬 치료 때 유발된 관절통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팀과 호주 시드니 의대 오병상 교수팀이 공동으로 연구한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한 관절 통증과 강직에 대한 침 치료 : 체계적 고찰’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제11회 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에서 발표돼 주목받았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오른쪽)팀과 호주 시드니 의대 오병상 교수팀이 공동으로 연구한 ‘유방암 치료 때 유발된 관절통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통합암학회에서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사진 왼쪽은 배겨레 시드니 Royal North Shore Hospital 연구원.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는 유방암의 재발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호르몬 요법이다. 하지만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안면 홍조, 골연화증, 무기력, 감정 변화, 오심, 구토 등의 다양한 부작용을 수반한다.
그 중에서도 관절 통증과 강직 증상은 많게는 57%까지도 호소하는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이런 부작용으로 인해 유방암 환자들이 끝까지 치료받지 못 하고 중단할 경우 치료율 및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게 된다.

현재까지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한 관절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체중 감량과 운동 같은 생활 습관의 변화를 권고하고 있으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스테로이드 진통제, 약한 마약성 진통제, 항우울증제 등의 양약이 처방되고 있다.

이번 유 교수팀의 연구에서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한 관절 통증과 강직 증상에 침 치료를 했을 때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체계적 고찰이 진행됐다. 2014년 5월까지 8개의 대규모 DB를 검색해 적격 기준에 맞는 무작위 비교 연구 4편이 분석됐으며, 침 치료가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해 유발되는 관절 통증과 강직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체계적 문헌 고찰은 침 치료가 이런 증상에 비약물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통합암치료에서의 한의학 역할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높은 수준의 연구 결과라는 평이다.

유화승 교수는 “최근 종양학계의 연구 중심은 에스트로겐과 같은 인자를 목표로 하는 맞춤 치료법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한 관절 증상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종양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배겨레 연구원(호주 시드니 Royal North Shore Hospital)은 “이 연구가 앞으로 암 환자의 증상 관리를 위한 침 치료의 임상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창희 기자 chhong@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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