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세계화 관련 연구자들, 공통의 비전으로 협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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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세계화 관련 연구자들, 공통의 비전으로 협업해야”
  • 승인 2014.09.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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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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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정책연구회, ‘한의약 세계화 전략과제’ 논의
이준혁 한의학연 팀장-장보형 경희대 교수 발표

한의약정책연구회는 1일 오후 7시 서울역 회의실에서 9월 세미나를 열고 한의약 세계화의 전략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준혁 한의학연구원 정책센터팀장은 “한의학연구원에서 본격 한의약의 세계화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게 된 계기로, 2012년 동의보감사업단 사업과 2013년 산청엑스포 사업에 이은 후속과제로 아이디어를 생각하다가 구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팀장은 한의약의 세계화 배경 및 필요성에 대해 “몇 해 전부터 나고야의정서와 관련해 세계각국은 전통의학의 자국의 선점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전통의학 강국의 세계적인 움직임과 함께 한의학의 세계시장 진출 역시 체계적 기반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의약세계화와 관련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동의보감 400주년 기념사업, 해외 전통의약 학술 교류 및 해외연구 거점 마련 등의 성과가 있다.

이 팀장은 “현재의 한계는 세계 전통의약 시장 규모 및 의료 관계 법 제도 등 기초 분석이 불충분하고 구체적인 실행전략이 미흡하다는 점”이라며, “추후 대상국 설정 및 연차별 전략 등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팀장은 이어 부산대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국내 한의약 교육거점을 확보하고자 한의약의 국제적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 강화를 위해 해외 전문가 초청연수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단기 연수과정들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세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데, 특히 ‘허준아카데미’라 해서 특강형식의 한의학 소개 프로그램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보형 경희대 예방의학 교수는 ‘한의약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진행상황과 중장기 전략과제’에 대해 발표하며 “국내 한의약 허브사업 모델을 대상국에 전파함으로써 한의약 공공보건사업의 세계화 추진을 사업방향으로 삼고 있다”며, “한의약의 콘텐츠(건강증진, 시스템, 교육과정)는 물론 추후 협력체계를 한의약 세계화 사업단, 한의약글로벌센터 등 어느 곳으로 해야하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한 참석자는 “현재 한의학연구원과 한의사협회가 각각 한의약의 세계화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중첩이다”며, “교육사업이나 진출모델 개발, 그리고 홍보자료 등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점에서 협업이 되어야 한다”며, “국가로부터 큰 규모의 지원을 받는 중의학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버거운데, 현재와 같이 서로가 뭘 진행하는지 모르고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팀장은 “한의협과 한의학연구원 각 단체가 특별히 잘 하는 분야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하는 일이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부분에 공감하며, 이를테면 ODA사업을 추진할 때 정치적으로 움직여야 할 부분은 한의협이, 그리고 그 외에 디테일한 연구는 연구원에 넘겨주는 식으로 진행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발언한 참석자는 “여러 전략 및 계획이 있지만 ‘이것 하나라도 꼭 이루자’는 공통된 비전이 있었으면 하는데, 비전이 없다면 많은 돈을 투자해서 연구한다해도 결국 본질이 흐려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논의하고 정리하고, 공감대를 가지고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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