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의견 대외 전달 활발” vs “소통의 부족 가장 아쉬워”
상태바
“한의계 의견 대외 전달 활발” vs “소통의 부족 가장 아쉬워”
  • 승인 2014.04.11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한의사들이 본 ‘김필건 회장의 41대 집행부 출범 1년’
지난해 첫 직선제로 뽑힌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이끄는 41대 집행부가 1일로 출범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사원총회 개최, 천연물신약 고시무효판결, 한약제제 급여 현실화 등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잘한 점도 있었던 반면 아쉽다고 하는 점도 있었을 터. 일선의 한의사들은 41대 집행부의 지난 1년간 회무를 어떻게 봤는지 들어봤다.

■ “국회에 의료기기 사용 등 한의계 의견 피력”
41대 집행부의 잘한 점으로 많은 한의사들이 국회활동에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A한의사는 “특히 의료기기 사용 등에 대해 국회의원들에게 필요성을 어필하고 정당성을 알렸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지난 정기 총회 때 참석한 국회의원들 중 상당수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멘트를 하기도 했다.
◇지난 해 4월 협회관에서 진행된 제41대 집행부 취임식 모습. <민족의학신문 자료사진>

또 보험용 한약제제의 상한금액이 현실화됐다는 것과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러시아와 유럽 등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지만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복수의 한의사는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특히 중앙회장이 열심히 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칭찬해줄 점이다”라고 말했다.
일반회원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고 직선제로 선출된 회장답게 회원투표에 관한 권리를 강화시킨 것도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회원들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며 실손 보험 적용과 다양한 임상교육 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 “귀를 열고 소통했어야”
반면 41대 집행부의 아쉬운 점으로 ‘소통’의 문제가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회무를 해본 사람들의 조언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한의계를 이끌어줬으면 하는 마음에 의견을 제시해도 집행부의 계획대로만 회무를 진행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해 임총 이후 중앙회는 회원들에게 문자 또는 이메일을 통해 입장을 밝힐 수 있는 통로가 있던 반면 의장단은 담화문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가 막혔던 것도 소통이 잘 안된 단적인 사례 아니냐는 지적이다.

B한의사는 “41대가 2년차를 맞으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40대 집행부부터 끌어안고 올바른 회무를 하는 것”이라며 “실수에 대해서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상대방 의견에 귀를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B한의사는 이어 “밉든지 곱든지 중앙회는 중앙회다. 회원들은 어쩔 수 없이 회무에 맞춰가야 하는 입장인데 발전적인 41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한의사 역시 “소통하는 중앙회가 되겠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내부적으로 회무 운영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있었다. D한의사는 “회무에 경험이 많지 않은 임원들이고 이제 1년차라서 그런지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2014년도에는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한의사 역시 “젊은 집행부라 열정은 넘치지만 미숙한 점을 드러낸 게 아쉽다”고 밝혔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