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성형 등 매선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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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성형 등 매선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 무궁무진”
  • 승인 2013.10.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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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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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임상가(27) 매선으로 통증치료 하는 한의사 이성훈 원장

최근 동안 열풍으로 주름 없이 탄력 있는 피부를 많이들 선호한다. 매선 역시 중력에 의해 처진 피부를 끌어올리는 미용효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방성형의 하나로 많이 알려져 있는 매선이 근골격계 통증치료는 물론 알레르기비염, 두통, 생식기질환 등 적용할 수 있는 질환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5년 전부터 매선을 시작하며 꾸준히 연구하고 다양한 임상사례를 쌓다보니, 현재는 여러 곳에서 강의요청도 들어오고 있다는 이성훈 원장(이성훈 한의원). 이 원장에게 매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방성형 외에도 근골격계 치료 효과 좋아
알레르기비염, 두통, 생식기질환 등도 적용

 

▶매선을 활용한 통증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매선을 전문으로 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매선을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이다. 때문에 매선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관심을 크게 가졌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매선이 처음 등장했을 무렵에는 하루에 환자를 120여명 이상 볼 때여서 매선에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시대적 분위기 때문인지 환자가 줄고 한의원 규모를 줄이게 된 시점이 있었고, 당시 ‘어떻게 하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까’라며 여러 궁리를 해보았다. 자신을 들여다보며 생각해보니 근육학에 열정적이기도 했고 여러모로 근골격계통에 주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왔다. 함께 통증치료에 매선을 적용해보기로 했다.
매선을 배우며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책을 읽는 등 이론으로 익힌 내용을 직접 실습해보았다. 여러 경로를 통해 얻은 지식들로부터 아이디어가 나왔고, 실제 응용을 해보며 내 스타일의 매선치료법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꾸준히 근거를 찾아 기록해오다 보니 지금은 여러 곳에서 강의요청도 들어오고 있다. 앞서 말했듯 환자가 줄어들던 시기에 첩약환자가 많이 없었다. 그 손실 부분을 현재는 매선으로 올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매선은 주로 한방성형의 하나로 많이 알려져 있다. 통증치료를 위한 매선과 성형을 위한 매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사실 비슷하다. 근막층을 건드려 치료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안면의 경우 그물망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표층근근막층을 자극해 리프팅하는 것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통증치료를 위한 매선은 몸의 불편한 부위를 매선을 이용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다.
나 역시 한방성형을 하고는 있다. 하지만 한방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곳과는 약간 스타일이 다르다. 보통 리프팅을 위해서는 얼굴에 매선을 많이 꼽지만, 나는 머리부위와 몸에도 매선을 꼽아 전체적인 균형을 맞춘 후 얼굴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즉 얼굴의 변화 이전에 몸의 불편한 부분도 함께 개선해가는 치료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한다. 하지만 몇 개월 후 피부의 탄력과 미백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환자들도 빠르지는 않지만 건강해진 자신의 모습에 대부분 만족한다. 
원장님들이 매선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사실 추나치료를 할 때에도 약침을 보조치료로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 매선의 효과 역시 보조치료로도 좋을 것이다. 현재 강의록을 만들고 있는데, 매선침이 환자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고 어떤 침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꼼꼼히 기록하고자 한다. 이 내용이 많은 원장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전문 진료와 관련 그동안의 임상경험도 풍부할 것으로 생각된다. 효과적 적용 사례를 들려달라.
매선의 적용사례는 다양하고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본다. 얼마 전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고 있는 한 남성 환자가 목디스크 치료를 위해 내원했다. 소문을 듣고 기꺼이 미국에서 한국까지 치료를 받으러 온 것이다. 매선과 한약 등으로 한 달여 치료를 한 후 며칠 전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치료를 마칠 무렵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통증 뿐 아니라, 기미나 주근깨는 물론 이명이나 비염 등도 매선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렇듯 매선의 발전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현재로서 침 개발이 보다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 매선의 단점은 아프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덜 아프게 침을 놓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침의 종류에서도 주로 단침을 사용하고 있다. 계속 연구하면 지금보다 나아지겠지만, 침의 개발이 중요할 것이다.

▶임상실력을 어떻게 연마하고 있는가. 공부법 및 연구법을 소개해 달라. 현재 공부하는 스터디그룹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매선을 시작하기 전부터 해부생리, 근육학 등의 공부를 열심히 했다. 요즈음은 매주 수요일 4명이 모여 매선 스터디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선을 배우고자 여러 지방에서 올라온 원장님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매선 심화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끔 강의를 듣는 원장님들과 워크숍을 하기도 하는데, 임상에서 매선치료가 됐던 것과 안됐던 사례를 공유하고 있으며, 워크숍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추후 사례집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들 사례가 몇 년만 쌓이면 방대해질 것 아닌가? 근거를 축적해가면서 매선의 영역을 확대해가고자 한다.

▶요즘 들어 부쩍 힘들다고 호소하는 개원의들이 많다.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을 찾자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이제 막 개원한 한의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사실 나도 힘들다.(웃음) 가끔 보면 후배들이 급한 마음에 엉뚱한 곳에 개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잘 될 만한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력만큼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개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버틸 것인지도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안되면 접고 부원장으로 가야지’ 이런 마음이라면 언제나 실패한다. 호랑이도 토끼를 잡을 때 최선을 다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자.  
또 너무 부의(富醫)들만 바라보지 말자. 사실 부의는 경영마인드가 없으면 힘들다. ‘실력으로 붙겠다’라는 마음이 있다면 실력을 알릴만한 기회를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 하다못해 동네 교회 봉사활동이라도 나가서 자신을 알린다면 그 명성에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나지 않을까.
그리고 후배들에게 외국으로 나갈 것도 권하고 싶다. 외국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우리를 인정해주는 곳이 그곳이 될 수도 있다. 외국 사람이 체험해보고 싶어 하는 의료상품 중 하나가 침술이다. 일종의 문화상품으로도 발전시킬 수도 있는데, 외국인을 상대로 기회의 폭을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의 계획은.

사실 앞서 후배들에게 외국으로 나갈 것을 권했지만, 나의 계획 역시 외국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미국 쪽을 생각해봤지만 직접 미국에 가서 이곳에 개원을 하면 어떨까 조사를 해보니 나에게는 잘 맞지 않겠다 싶어 접었다. 현재는 중동 쪽에 눈을 돌리고 있다. 주변에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이 있어 그곳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한의원을 자주 찾는데, 한방치료를 좋아한다. 철저한 사전 조사와 탄탄한 준비를 통해 중동 쪽에 진출하고자 한다. 진출을 염두에 두고 현재 만들고 있는 강의록도 영문판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그리고 임상실력을 꾸준히 알려 명성을 얻는다면 진출의 기회가 보다 가까워지지 않을까. 이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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