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총회 열어 첩약의보 뜻 직접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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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총회 열어 첩약의보 뜻 직접 묻겠다”
  • 승인 2013.08.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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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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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회장 ‘회원들의 사원총회 요청에 대한 담화문’ 발표
준비위, 내달 8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사상 첫 사원총회 채비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7일 ‘사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사원총회 요청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며 한의계의 미래를 설계하고 불합리한 대의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사원총회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회장은 담화문에서 “첩약의보 시범사업 참여 불가를 천명함과 동시에 회원들의 진솔한 의견을 직접 듣고 41대 집행부의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임을 밝혔지만 7월 14일 불법적 임총 이후 한의계의 내부 혼란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며 “평회원협의회가 한의계의 혼란을 정리키 위해 이 문제의 단초를 제공한 의장단과 감사들을 찾아가 결자해지를 부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감사단은 비대위 문제로 다시 시간끌기와 발목잡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비대위에 대해 시간끌기를 통해 41대 집행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 감사들에게 다시 시간을 끌지 말고 사법부의 판단에 맡길 것을 제안한다”라며 “제가 관련돼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고 더 이상 이 문제가 협회의 개혁과 정책집행의 걸림돌이 되는 상황은 하루라도 빨리 종식돼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평회원협의회에서 사원총회를 바라는 2000명의 서명을 보내왔고 협회를 책임지고 있는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의지를 직접 모아 한의계의 미래를 설계하고 불합리한 대의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사원총회를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열망은 잘못된 대의구조를 악용하는 일부 인사들의 아집으로 유린되고 있으며 이제 더 이상 협회가 휘둘리도록 방치할 수 없다”라며 “그들과 타협하고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막은 채 3년 임기를 무사히 넘길 것인가, 회원들의 의지를 펼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회장은 “회원들이 직접 뽑아준 협회장으로서 결단을 내리겠다. 2000여명의 회원들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사원총회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첩약의보 시범사업에 대한 회원들의 뜻을 직접 묻고 회원들의 뜻과 의지만을 바라보고 가겠다”라며 “이번 사원총회는 우리 한의계가 나아갈 길을 여러 회원들이 직접 결정하고 설계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필건 회장은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코자 권역별로 정책토론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부산일보 중회의실에서 부산·경남권역 정책토론회에 참석했으며 9일에는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서울회원(강북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김 회장은 최근 이슈인 첩약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 아님을 전제하며 “유일하게 한의사가 갖고 있는 것이 첩약뿐인데 이것마저 던지고 나면 한의사는 남아있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보험시장에 편입되면 약가를 제대로 보상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 75%이상 인정 받을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사원총회에 대해서는 “민법에 있는 조항을 준용하면서 7월 14일에 개최된 임시총회결의 사항에 대해 전체회원의 의견을 묻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 “한의계 내부 분란을 야기하고 있는 현안을 해결키 위해서라도 사원총회가 가장 현실적 해결책이란 판단에 따라 전체 회원의 뜻으로 협회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의협은 사상 첫 사원총회를 다음달 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기 위해 조직위원회와 준비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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