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건 회장 '임시대의원총회 무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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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회장 '임시대의원총회 무효' 선언
  • 승인 2013.07.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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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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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발표..."소집요구부터 진행-결의까지 절차적 정당성 잃어"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이 17일 담화문을 통해 지난 14일 개최된 임시대의원총회는 무효임을 선언했다.

김 회장은 “14일 개최된 임시 대의원 총회 결과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한조시약사와 한약사가 참여하는 첩약의보 시범사업 논의 참여라는 임총 결과에 상심했을 많은 회원여러분들께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이번 임총은 소집요구부터 진행, 결의에 이르기까지 절차적 정당성을 잃은 불법적인 과정이었고 일부 집단의 종파적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었으며, 회원들의 총의를 무시한 쿠데타에 준하는 폭거였다. 따라서 회원들을 대신해 이번 임총의 무효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임총은 성립자체가 문제 투성이며 임총 소집을 요구한 대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회비체납으로 대의원 자격을 상실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의장단과 감사들의 자의적인 정관해석으로 불법적인 임총이 강행됐다”고 했다. 이어 “임총 소집 요구 대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들의 결의로 조직된 비대위 회비를 체납한 무자격 대의원이고 스스로가 회원들의 의사를 회무에 반영하는 대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회원들의 진정한 요구와 이해를 실현할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2만 한의사와 앞으로 배출될 수 많은 후배 한의사들의 미래와 생존이 담긴 중차대한 결정을 졸속으로 내린 과정상의 문제가 있다. 대의원의 발언이 제한된 상태에서, 찬성의견 2명, 반대의견 2명으로 각각 5분씩 도합 20분의 의견청취만으로 정확한 사실 확인, 이 사업에 대한 향후 전망이나 한의사 회원들에게 끼칠 영향과 파장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성급하게 표결이 진행됐다. 그것도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관을 위배하면서까지 무기명투표가 행해졌다. 회원들 앞에 무엇이 부끄러워 자신들의 투표행위를 감추어야 했나?”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협회장 선거에서 첩약의보시범사업에 대해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본인이 유일했다"며 "회원들의 의지는 저에 대한 절대적 지지로 나타났다. 저는 회원들이 직접 뽑아준 최초의 한의사협회장으로서 약속한 공약을 회원들을 위해 지키고 이루어 나가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했다.

성명서에는 "회원들의 의지를 무시하고 성립 자체에 문제가 많은 임시총회장에서 불과 120여명의 대의원들이 30분 만에 졸속으로 결정한 내용으로 2만 한의사, 그리고 앞으로 계속 나올 후배들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또한 "불법적인 임총을 강행해 대의원 총회의 권위를 땅바닥에 떨어뜨린 대의원총회 의장단, 자의적 정관해석으로 극심한 혼란을 야기하며 41대 집행부 회무집행을 끊임없이 방해한 일부 감사들, 자격을 갖추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행세를 하며 우리 한의사의 미래를 암울한 구렁텅이에 빠뜨리려 시도했던 일부 대의원들에게 엄중하고도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회장은 “반드시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 그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을 책임지게 할 것이며, 잘못된 결정을 무효화 할 것이며, 새로운 비전을 갖춘 조직을 만들어 내겠다”라며 “실망과 한탄을 떨쳐버리시길 바라고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지금까지 우리 협회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이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우리 회원들 다수의 의지가 회무에 직접 반영되는 협회 조직, 일부 종파적 집단의 이익이 아닌 회원 전체의 이익, 눈앞의 작은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회원 이익을 담보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들겠다. 이번 사태는 협회의 철저한 개혁, 개혁을 위한 새로운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성명서에는 지난 해부터 시작된 한의계 개혁을 기필코 완수할 것이며 한의약의 부흥과 재도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내용과 회원들이 직접 뽑아 준 저를 비롯한 41대 집행부가 우리 협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직접 느끼실 수 있는 긍정과 희망의 장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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