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감사 ‘삐그덕’ 뭐가 문제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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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감사 ‘삐그덕’ 뭐가 문제이길래…
  • 승인 2013.05.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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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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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수검 대상자들 2차례 감사 모두 불참
3인 감사단 ‘감사 내용’ 대의원에 전달키로

 

비대위 특별회비 결산에 대한 감사가 본격 감사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대의원총회가 정한 시한을 넘겼다.

 

앞서 3월 31일 열린 제5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천연물신약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한약제제 문제 등을 전담했던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규)’가 제41대 집행부 출범에 따라 해체를 의결했다. 아울러 비대위 특별회비 결산에 관한 건에 대해서는 한의협 감사단에 위임, 한달 내 감사 결과가 나오면 중앙대의원들에게 보고서를 보내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한의협 중앙감사단은 4월 23일 오후 8시 한의협회관에서 비대위 감사를 개회했지만 비대위 지출과 관계된 수검대상자 중 이종안, 김지호 전 비대위원 2명만 참석했고, 감사단이 요구한 자료도 미비해 감사를 진행할 수 없었음을 밝혔다. 다음날 열린 재감사도 마찬가지였고 조기 종료했다.

최정국 감사는 “2명의 비대위원 외에 나머지 수검대상자는 불참하는 등 전날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감사단이 요구한 자료 역시 미비했고, 지출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경리관계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윤승 감사도 “핵심관계자의 불참으로 감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 번의 파행 이후 감사단은 비대위에 모든 통장의 복사물, 모든 영수증 및 증빙서류 등의 자료를 4월 30일 정오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같은 날까지 전 위원장, 전 수석부위원장, 김호순 전 부위원장, 전 상근위원 및 비대위 지출과 관계된 모든 인사들이 ‘차후 감사 일정에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확인서를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비대위 측은 감사단이 요청한 마감시간에 맞춰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으며, 다음 감사일에 수검자 전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재규 전 비대위원장은 30일 “비대위의 책임자로서 재감사에 참석 못해 물의를 야기한 점 사과드린다”며, “지적 부분에 대한 소상한 설명은 담당 위원이 참석해 진솔한 답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지호 전 비대위원은 “감사단에서 요청한 자료들을 최대한 성의 있게 제출했으나, 혹여 제출 자료가 부족하다는 판단 등은 감사단의 영역이므로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출 요구 마감시간 직후 한윤승, 이상봉, 최정국 감사는 “자료 미비 등과 관련해 세 명의 감사는 감사단의 공식입장 및 추후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아콤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감사단은 그동안의 경위보고서를 작성 완료한 후,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협회가 휴무에 들어가므로 5월 2일 경 전국대의원들에게 경위보고서를 우편으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대의원들에게 입장 표명’한다는 내용을 아콤 게시판에 올릴 예정임을 설명했다.

최 감사는 “이번 진행된 의견조율 및 추후 비대위 감사 내용은 이사회나 총회, 감사보고서 등을 통해서만 보고하도록 돼 있어, 아직까지는 아콤 게시판을 통해 ‘대의원들에게 입장표명을 할 계획’정도만 발표할 수밖에 없으며, 감사 내용 전체를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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