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간 소통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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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간 소통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겠다”
  • 승인 2013.04.1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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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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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정회 제30대 강원도한의사회 신임회장

지난해 가을 천연물신약과 한약제제 및 의료기기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강원도한의사회에서 2006년부터 7년째 약무이사로 활동해온 박정회 원장(45·춘천 길한의원)도 이를 조금이나마 돕고자 강원도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그는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한의계의 위기를 더욱더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겸허한 자세로 회무에 임하겠다는 신임 박정회 회장을 만나보았다. 

▶회장 당선을 축하한다. 당선 소감을 말해달라.  
한의계가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당선이 돼 마음이 무겁다. 능력도 지혜도 부족하지만 회원 여러분과 부둥켜안고 두꺼운 벽을 뚫고 나가겠다는 심정으로 임하겠다. 위기라는 말 속에는 기회라는 뜻이 있듯이,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힘을 내서 기회를 살려보도록 하겠다. 내가 부족한 만큼 우수한 인재를 이사로 선임해 회무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 회장은 그저 명예직이 아니라 회원을 위한 일꾼임을 마음에 담고 항상 낮은 곳에서 섬기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회장선거에 출마한 특별한 계기는. 
사실 애초에 출마계획은 없었지만 김현창 전임 회장의 권유에 생각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 와중에 천연물신약 문제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강원도한의사회 제27대 김필건 회장님 때부터 이사로 활동해왔는데, 평소 존경하던 김 회장님이 한의원 문을 닫고 상경해 중앙비대위 수석부위원장이 된 것을 보고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강원도비대위원장을 하게 됐다. 비대위 업무를 하다 보니 현재 한의계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나 혼자 잘하면 되겠지 하던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도 알게 됐다. 결국 이 상황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든 한의사 동료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지부의 최우선 과제를 꼽는다면.
다른 지부장도 말씀하듯이 소통을 전제로 하지 않고는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무조건 시키는 대로만 따라와 달라는 시대는 지났다. 모든 것을 공유하고 한방향의 소통이 아니라 쌍방향의 대화가 이뤄질 때 발전할 수 있다.
우선 첫해는 강원도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행하며 힘들었던 회원 간의 교류를 빠르고 원활하도록 네트워크을 구성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이를 위해 회원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교감할 것이다. 다양한 통신수단을 통해 회원과 소통할 것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일, 메신저, 홈페이지, 카페 등을 통하여 회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 계획이다. 1년간 다양한 방식의 시험을 진행해 안정적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이것이 완전히 회원들의 생활 속으로 자연스레 스며든다면 다른 사업도 폭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의계의 이슈는 물론 좋은 치료법과 주변 생활 등 다양한 주제의 담론을 나누고 싶다.

▶또다른 추진계획이 있나.
한의사들이 현재 여러가지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의료기기 문제로 소송을 당하기도 하고 의료사고 및 의료사기 등으로 곤란을 겪는다. 그 경우에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비상대책 매뉴얼을 만들어 회원들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적극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홍보사업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자동차 보험도 더욱 알리고, 감기·생리통 등 한방이 비교우위에 있는 질환을 적극 홍보하고, 회원교육도 함께 진행해 회원들의 한의원 경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타 지역에서 하고 있는 난임 사업도 관련기관과의 협조와 모니터링을 통해 구체적으로 진행해 보고 싶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데 올림픽조직위원회와 협력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하겠다. 회원들이 스포츠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세계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 중앙회와 어떻게 협조해 나갈 것인가.
41대 중앙회장에 당선된 김필건 회장님과 2006년부터 강원도 회무를 같이 진행했고, 얼마 전까지 비대위에서 같이 일을 해서 상호간에 많은 부분을 교감하고 있다. 성공적인 동반자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회원들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시도지부 이사회를 통해 적극 협력할 것이다. 물론 회원의 뜻과 다른 길을 걷는 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견제하고 설득해 진정한 회원의 의사대로 일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41대 집행부에서는 비대위에서 진행하고 있던 천연물신약, 한약제제, 의료기기활성화, 첩약의보 사업 등은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41대에서 완전히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하지만 상황변화에 따른 다양한 의견에 대해서는 넓게 보고 경청하고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수의 회원이 있기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줄 안다. 현재도 중요정책과 관련해 대립되는 의견이 있다 보니 어떻게 보면 회원 간의 골의 깊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두가 결국 한의계를 살리기 위한 충심임을 알기에 공통분모를 잘 파악해 한 곳으로 뜻을 모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회원들도 자기의 뜻만 관철하기 보다는 서로를 포용하고 의견이 여러 방식으로 결정이 된다면 다소 나의 의지와 다르더라도 대의적으로 수용하고 따라 주시기 부탁드린다.

춘천=김슬기 기자 seul@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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