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제 41대 집행부 ‘비장한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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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선제 41대 집행부 ‘비장한 취임식’
  • 승인 2013.04.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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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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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건 회장-박완수 수석부회장 출범 기자회견
“천연물신약 발암물질 검출…식약처는 책임져라”

한의사협회 최초로 치러진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제41대 집행부가 정식 출범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일 오전 11시 협회 회관 5층 대강당에서 협회 명예회장단, 의장단과 감사단 및 임직원 등 한의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1대 김필건 회장-박완수 수석부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필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의사의 의무와 권리를 제한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고 바로잡아 국민건강증진에 앞장서는 당당한 한의학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협회를 중심으로 한의과대학과 학회, 연구기관 및 모든 한의약 관련단체가 상호 역할분담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원로 선배들의 지혜와 경륜, 젊은 회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한데 묶을 수 있는 소통의 창을 마련하고, 한의계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발전을 이루는 가운데 협회가 설 것”이라며, “회원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라며, 각자의 업무에 맡은 바 소임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박완수 수석부회장은 “수석부회장이라는 자리는 협회의 전박적인 업무를 총괄할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회장을 잘 보좌해야 하는 자리”라며, “앞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내부 회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한의계 내부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한의학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 자리에서는 전날 천연물신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보도내용 시청 및 긴급 기자회견 시간도 가졌다.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와 동아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체가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6종의 천연물신약에서 암 발생을 유발하는 ‘벤조피렌’또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기자회견에서 김 회장은 “환자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개발된 천연물신약이 얼마나 엉터리로 관리돼 왔고 또 안전성에 큰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며, “지금까지 줄곧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해왔으나 정부와 식약처는 한약 전문가인 한의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기에 오늘의 사태를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국민들이 건강과 생명을 위협당하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정부와 식약처는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당한 국민 여러분들께 진정으로 사죄하라 ▲정부와 식약처는 지금 즉시 문제의 해당 의약품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라 ▲국민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이 같은 사태를 촉발한 정부와 식약처 관련 공무원들을 즉각 파면하라 ▲정부와 식약처는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지금이라도 자각하고, 한약과 관련된 정책수립 시 한약 전문가인 한의사들의 단체인 대한한의사협회와 협의하고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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