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지식 디지털화사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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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지식 디지털화사업 착수
  • 승인 2003.06.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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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헌, 치료기술부터 약재·화상정보까지 총망라


6월 13일 서울 청담동 엘루이호텔에서 매우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5천년 한의학지식을 디지털화하는 대장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박원훈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변철식 보건복지부 한방정책관, 고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서울시스템과 누리미디어 관계자, 한국한의학연구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학지식 정보자원 디지털화사업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사진>

이 사업은 고의서는 물론이고 일제시대에 출간된 잡지류를 망라하고 있고, 치료기술도 침구학과 설진 등 처방, 약재정보, 중국·일본의 의서 및 치료기술, 논문·연구보고서 등의 학술정보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DB화한다. 데이터의 입력은 원문텍스트는 물론이고 해제, 침구경락경혈도 등 그림이미지를 구축하며, 사이버 한의약박물관을 구축하여 다양한 자료화면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1차년도인 올해에는 한의학 지식정보 활용체제의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한의학 전분야를 포괄하는 통합검색 및 정보 서비스를 구축하여 문헌검색, 한의치료기술, 유물자료, 한의학 용어사전, 국내기관과의 정보연계활용체제를 구축하여 정보 활용범위를 확대하게 된다.

한의학정보가 디지털화되면 한의학 자료가 체계화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자료의 저장성, 활용성, 한의학 자료의 세계적 공유, 객관적 검증효과 등이 큰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김남일(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교수는 학문적으로는 인용서목들을 통한 실전의서의 복원, 판본간 비교를 통한 정확한 교감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자료탐색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의학 정보화사업은 희망 못지 않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전통의학 정보는 가공작업이 수반되지 않고는 쉽게 이용할 수 없는 특성이 있으며,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정보화 추진이 일방적으로 흘러 양적 질적 확산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의학연구원은 지난 5월 22일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의 하나로 7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올 11월말까지 의방유취, 제중신편 등 한의학 고의서 163종과 한의학치료기술을 디지털화하기로 전담기관인 한국전산원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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