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선거 첫 합동 정견발표...대구-경북 권역 열려
상태바
협회장 선거 첫 합동 정견발표...대구-경북 권역 열려
  • 승인 2013.02.21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44juliet@http://


후보 6명 정책과 미래 비전 한 자리에

 

◇협회장 후보자들이 첫 합동정책발표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신은주 기자>
제41대 대한한의사협회장 후보 6명의 정책과 미래 비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식적인 첫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입후보자 3권역(대구·경북) 합동 정책발표회가 2월21일 오후 8시 대구한의대 수성캠퍼스 지하강의동에서 열렸다.

한윤승 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은 개회사에서 “한의계 역사상 처음으로 전 회원 대상 직접투표로 진행하는 제41대 대한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정견발표회가 후보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직선제가 진정한 화합과 소통을 이루는 시발점이 될 수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직선제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공명정대하게 진행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는 번호 추첨 순으로 기호 4번 김필건 회장 후보, 기호 2번 강진춘 회장 후보, 기호 5번 김성진 회장 후보, 기호 3번 진용우 회장 후보, 기호 1번 정채빈 회장 후보, 기호 6번 최혁용 회장 후보 연설이 각 15분씩 진행됐다. 각 후보별로 회원 개인별 1개와 공통질문 2개로 질문은 1분, 답변은 3분으로 제한했다.

기호 4번 김필건 회장 후보는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한의사들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변해야 할 때 변하지 못하고 바뀌어야 할 때 바뀌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한의사들은 현재의 위기를 자초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IMS와 돌팔이 문제, 일반인들의 침·뜸시술 문제, 189종 식약공용 한약재로 출시되는 건강보조식품 등 한의사들의 면허권은 침탈당하고 있다”며, “IMS는 결국 한의학의 일부임을 학술적으로 좀 더 치밀한 입증을 거쳐 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릴 것이며, ‘해부학=한의학’임을 밝힘으로써 한의학의 영역을 넓혀갈 것이다. 아울러 과거 60~70년대에 머물러 있는 한약의 개념을 현대에 맞게 바꾸어 나갈 것” 등을 공약했다.

다음으로 기호 2번 강진춘 회장 후보를 대신해 나기환 원장이 찬조연설에 나섰다. 나 원장은 “한의계 내외부, 진료계 안팎의 상황 등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직선제 된 이유가 무엇인가, 대 선배의 충정은 무엇인가, 반드시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나 원장은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천연물신약 백지화’, 회원들 모두가 힘을 하나로 실어주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강 후보와 나는 뜻이 같다. 그리고 여러분이 뜻을 함께 하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고 외쳤다.

기호 5번 김성진 회장 후보의 연설에 앞서 러닝메이트 장현진 부회장 후보는 “김성진 회장 후보는 이미 인천지부에서 직선제를 치러본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회무의 달인"이라며, “치열한 논박과 정보를 공유해서 하나의 결과를 만든 후 강력 리더십을 이루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김 회장 후보를 보좌하고 그동안의 실무를 바탕으로 한 책임 총리를 하고자 러닝메이트로 나섰다"며, "김 회장 후보와 함께 회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출신학교, 지역, 가치관의 갈등 등 열린마음으로 화합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성진 회장 후보는 “본인부담금 조정을 통해 수가조절, 한의사배출인력 축소를 비롯해 정부의 한의약 예산을 증액함으로써 회원들이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의약 홍보에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회원들은 오해와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화합과 비전’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한의협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기호 3번 진용우 회장 후보는 “2만 한의사 회원의 평균연령은 30대로, 현재 젊은 원장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한의계 전체의 어려움이라 생각한다”며, “제41대 한의협회장이 되면 30대 원장들의 이사 임명 비중을 넓히고, 젊은 원장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또 “41대 집행부는 한의계 화합을 이루는 것이 큰 과제이며, 레인보우 7대 정책을 통해 그 열매를 거두겠다”고 레인보우 7대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레인보우 7대 정책은 ▲강력한 의권수호 및 의권확보 정책 ▲회무 투명화 정책 ▲회원들과의 소통정책 ▲미래전략 정책 ▲사회공헌 정책 ▲한방의료 보장성 강화 정책 ▲국민건강증진 정책 등이다.

기호 1번 정채빈 회장 후보는 “한의사의 일자리를 걱정하는 현실, 이 모든 것이 경제 위기 때문일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10년 정도 언론에서 한약이 간에 안 좋다, 몸에 안 좋다, 비과학적이다 할 때마다 ‘한약은 자연이므로 누구나 복용해도 안전하다’, ‘독성이 없으니 안전하다’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어떻게 약이 위험하지 않을 수 있는가, 위험하니 전문가인 한의사가 컨트롤해야한다고 주장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천연물신약과 관련해 40대 집행부에서 TF가 구성됐을 무렵 초대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나는 천연물신약에 대한 한의사의 배타적 사용 주장하지 않았다”며, “그보다는 한의사인 우리가 천연물신약을 쓰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으며, 첩약의보 역시 실시하고 싶다. 한조시약사와 한약사가 참여해도 참여하고 싶다. 왜냐하면 전문가인 한의사가 결국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호 6번 최혁용 후보는 “한의학과 한의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어떻게 아이덴티파이할 것인가. 한의사제도 및 정의가 불안정하다보니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지 명확하지 않고, 각자의 방식으로 규정하며 정책적인 판단이 갈리는 상황"이라며, “침과 한약의 수호자로 독점권을 주장하는 이들과 한의학은 단지 고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가능한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한의사의 미래가 무엇인지 고민 토론해야 하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오만 거짓말과 비합리성으로 깔아뭉개는 것이 문제다. 원점에서 한의계의 미래를 검토해보자”고 말했다.

대구=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