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긴급소집…“17일 궐기대회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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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긴급소집…“17일 궐기대회 예정대로 진행”
  • 승인 2013.01.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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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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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진결의 “한의계 결집된 힘 보여줄 것”
‘안재규 위원장 사퇴의사 철회’ 결의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협회관 5층 중회의실에서 제11·12회 전국비대위회의를 열고 안재규 위원장 사퇴의사철회를 결의했다. 17일 궐기대회는 김필건 수석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나서 ‘천연물신약 백지화’, ‘한조시 약사 및 한약사가 포함된 첩약의보 시범사업 반대’, ‘한의사의 의료기기 지휘권 부여’, ‘한방의료보험 확대’ 등을 강력히 주장하며 한의계의 결집된 힘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긴급 소집된 전국비대위회의가 안재규 위원장 사퇴 및 17일 궐기대회 개최의 건 등의 안건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은주 기자>
안건으로 상정된 ‘안재규 위원장 사퇴의사철회 결의에 관한 건’에서 안재규 위원장은 “임총에서 직선제 통과 이후 묘한 분위기가 흘렀고 그 모든 상황들을 마주하며 사퇴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한조시약사와 한약사가 포함된 첩약의보시범사업에 대해 분명 비대위에 위임했음에도 집행부는 지속적으로 그 일을 진행해왔고, 김정곤 회장의 첩약관련 임총에서의 발언 중에는 시범사업은 언제든 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만 둘 수 있으므로 차기회장과 상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키도 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첩약의보 시범사업에 대한 비대위의 할 일은 끝이라고 받아들였고, 결국 비대위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사퇴를 결정했다”며, “위원장 사퇴를 계기로 비대위에도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김필건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일하면서 김 수석의 열정을 보았고, 김 수석이라면 충분히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강력한 비대위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산하 의료기기와 한약제제 및 천연물신약에 대한 특별TF 우정순 위원장은 “비대위는 대의원총회의 결의로 만들어진 기구로, 천연물신약, 의료기기, 한약제제급여확대 등 현안을 한의협으로부터 분리함으로써 한의협은 이 일들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위원장의 사퇴는 3대 핵심 업무에 대해 함께 중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위원장이 사퇴표명을 했다고 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대의원총회의 권한으로 의결을 거쳐야 하며, 그 이전에는 어느 누구도 위원장의 위치를 건드릴 자격이 없다. 그러므로 현재 비대위 및 비대위원장의 모든 권한 및 위치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전국비대위는 논의를 통해 안재규 위원장의 사퇴의사철회를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일단 오는 17일 궐기대회와 관련해서는 김필건 수석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필건 수석부위원장은 “17일 궐기대회는 단순히 일회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한의계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큰 일”이라며, “인수위와 복지부에 항의서한을 전달함으로써 한의계가 처한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고, 대국민을 향해 왜곡된 천연물신약 및 의료기기, 첩약의보시행 등의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 될 수 있는 문제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한의계가 결집된 힘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일로 위원장 대행으로서 책임지고 행사를 맡겠다”고 말했다.

17일 궐기대회와 관련해 전국비대위는 결의문에 ‘천연물신약 백지화’, ‘한의사의 의료기기 지휘권 부여’, ‘한방의료보험 확대’ 등과 더불어 ‘한조시 약사 및 한약사가 포함된 첩약의보 시범사업 반대’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자는 의견을 긴급 제안하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광주지부 민용태 위원장은 “현 집행부가 첩약의보 문제를 비대위에 위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손을 떼지 않고 있으며, 이렇게 진행되다가는 오는 10월 시범사업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17일 궐기대회에서는 한조시 약사 및 한약사가 포함된 첩약의보 시범사업을 한의계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첩약의보 시범사업 대책의 건과 관련해 중앙회 오세형 위원은 “김정곤 회장에게 일정 기한을 주고 시범사업을 반대한다는 공문을 복지부에 전달하도록 약속을 받고, 만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법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논의 결과 전국비대위는 한의협회장이 직접 ‘한의계는 한조시약사와 한약사가 포함된 첩약의보 시범사업을 반대한다’는 공문을 제출할 것을 권유하기로 했다. 약속 기한까지 공문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사퇴 촉구 경고문을 발표할 것을 결의했다.

아울러 전국비대위의 명의로 첩약의보 반대성명 발표, 지부비대위별로 첩약의보 반대성명 발표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한편 17일 궐기대회는 한의계 중요 현안을 대내적으로 알리는 일로 전국 휴진을 결의했으며 불참회원에 대해서는 투쟁격려금 3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는 인수위와 복지부에 항의서한이 전달되며,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 낭독, 규탄사 외침 및 한의사들의 성토의 장 등도 진행된다. 또 주요 퍼포먼스로는 천연물신약 캡슐 파괴하기, 강우규 의사 폭탄 의거를 인용해 식약청 모형에 오자미 던지기, 노래패, 풍물패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궐기대회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이며 서울역광장에 12시30분까지 모이기로 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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