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한의약 산업의 매출 규모는 얼마나 될까?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이하 한의학연)은 한의약 산업의 규모를 파악하고 한의약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자 ‘2011년 한의약 관련 산업 분야’를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7조 5천794억 원, 수출액은 1천491억 원, 종사자수는 8만 5천115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한의학연은 한의약 관련 산업의 범주를 한국표준산업분류를 토대로 농업, 제조업, 도매업, 보건업 등 4개의 대분류 업종으로 정의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경우 인삼식품·한방음료·식품추출 및 가공·건강보조용 액화식품 등 식료품 제조업을 비롯해 한의약품 제조업, 한방 의료기기 제조업, 세제 및 화장품 제조업을 조사 범주에 포함시켰다. 보건업의 경우 한방병원·한의원·한방유사의료업을, 도매업의 경우 한약재 도매업을 범주에 포함시켰다.
조사결과 한의약 관련 업체의 총 매출액은 7조 5천79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업종별로는 보건업이 3조 6천784억 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은 3조 6천261억 원, 도매업은 2천748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수출액의 경우 2011년도 기준 총액은 1천491억 원으로 제조업은 1천416억 원, 도매업은 75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의약 관련 산업 분야의 종사자수는 8만 5천115명이며, 업종별로는 보건업이 4만 2천433명, 제조업이 4만 992명, 도매업이 1,680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방문면접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농업의 생산액을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포함할 경우 전체 한의약 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0조 62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의약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에서 발표된 한의약 관련 세계시장 규모 약 240조원(2009년 기준)의 약 4.4%에 해당된다.
이번 조사는 전체 한의약 산업의 매출 규모를 실제 조사한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으며, 한의학연은 향후 이번 조사를 한의약 산업의 국가승인통계로 등록할 예정이다.
최승훈 한의학연 원장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한의약 산업의 변화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주기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한의약 관련 R&D 정책 및 산업육성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사전조사를 통해 선별된 한의약 관련 2만7천16개 조사모집단 사업체를 산업소분류 및 종사자수로 층화하여 최종 표본규모 1천22개(허용오차 4.0%)를 대상으로 방문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