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진단체계 관련 임상연구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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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진단체계 관련 임상연구방안은?
  • 승인 2012.11.2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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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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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알레르기성 비염·요통 등 진단체계 개발 연구 내용 공유

경희대 한의학임상연구센터·대한통합한의학회 공동세미나

지난 18일 ‘한의학 진단체계의 정립과 사용을 위한 임상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한의학임상연구센터 및 대한통합한의학회 공동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학임상연구센터(센터장 고성규)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근거중심연구사업단이 주최하고, 대한통합한의학회(회장 박종형)가 주관한 공동세미나가 지난 18일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 제2세미나실에서 ‘한의학 진단체계의 정립과 사용을 위한 임상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암 연구에 있어서의 근거중심 확보방안 및 연구계획’을 발표한 경희대 한의대 고성규 교수는 “1년에 20만 명의 암환자 중 6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데, 암 환자들의 주 고민을 찾는 과정에서 암 환자들의 약 70%가 식욕부진(Anorexia)을 호소했으며,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한약제제로는 여러 근거를 기반으로 ‘보중익기탕’과 ‘육군자탕’을 선정했다”며, “진단도구로 분류도구(Discriminative Instrument)를 먼저 개발하고, 이어 예측도구(Prediction  Instrument)와 평가도구(Evaluation Instrument)를 개발해 타당도를 검증한 후 항암치료 유발 식욕부진 예방 임상시험 및 치료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경희대 한의대 최인화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체계개발 연구 진행상황’에 대해 “연구에 있어서 가장 고려해야 할 점들은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 시 그 변증 유형에 맞는 환자에게 소청룡탕, 보중익기탕 등의 약이 쓰일 근거는 무엇인지, 근거를 찾아가는 연구가 되어야 하겠고, 변증 유형을 결정짓는 지표들이 과연 무엇이고, 지표들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 연구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의 안전성으로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나 약물이 작용하는 유효성분 등과 관련해 의학적 근거들이 확실히 제시되지 않고 있으므로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면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성 비염관련 연구리뷰를 통한 진단도구개발 연구계획안’을 발표한 경희대 한의대 김규석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한의학적 변증 진단 도구나 설문 항목들을 기존의 문헌이나 전문가 의견 등을 통해 추출해 낼 수 있는데, 그 추출한 것을 전문가 합의 하에 정해서 변증 설문지 혹은 진단 평가지로 만들어서 환자에게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전에 각 항목별로 연관성 분석(ARM)을 해볼 수 있다”며, “선정된 변증 지표들을 검증하기 위해 소규모 임상연구를 실시한 후, 실제 적용 시 문제점을 수정·보완하고, 이것을 통해 다시 진단 도구로서의 변증 지표를 확정한 후 Intervention을 통한 소규모 임상연구를 적용해 보겠다”고 제안했다.

가천대 한의대 송윤경 교수는 ‘요통연구 진단체계 개발 연구 진행상황 및 구체적 연구계획안’에 대해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혹은 증상에 대한 변증은 체계적인 특성을 반영하는 변증이라기보다 질환의 특성을 반영한 변증체계이며, 어떤 내과적인 증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 및 생체역학적 문제와 작업의 환경 등이 같이 동반되어 공통적인 요인으로 그 결과가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전문가 설문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이용되고 있는 실질적인 변증체계 및 처방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그 외 일반적 평가지표나 구조적 문제 및 기능적 문제를 반영할 수 있는 기기진단 등도 고려해봐야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근거창출임상연구를 통한 경제성 평가 연구의 병행방안(원광대 한의대 김남권) △암연구 항암맞춤한약제제개발 위한 유효성평가방안(경희대 한의대 고성규) △통합의학의 정부차원에서의 지원 및 역할(보건복지부 강석환) △한의진단의 타당성연구의 통계활용례 및 실용적 제안(한의학연구원 강병갑) △암환자에서의 삶의 질 평가 도구의 개발 및 한의 진단도구의 표준화 및 타당성연구 제안(서울대 의대 윤영호) △사상체질진단기기 개발과정에서의 한의학적 진단활용의 시사점 및 오류(동의대 한의대 김종원) △부인과질환에서의 변증진단도구의 활용 및 문제점 분석(동의대 한의대 이인선)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한의학임상연구센터는 지난 2월 근거창출사업단을 발족하고, 보건산업진흥원의 한의약 선도기술 개발사업에 공모해 연구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연구주제는 ‘한의학 진단 및 맞춤 한약 치료의 근거기반을 위한 다기관 임상연구’ 과제로 △암 △알레르기성 비염 △요통 등을 중심으로 진단의 타당성 관련 연구 및 한·양방 대규모이 임상시험이 이루어진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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