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미지황탕’ 전립선비대증 치료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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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미지황탕’ 전립선비대증 치료효과 확인
  • 승인 2012.07.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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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정 기자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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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여 4주 만에 전립선 무게 최고 54.5% 감소

대표적인 한약처방인 ‘육미지황탕’이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한약기초연구그룹 신현규 박사팀은 “흰쥐에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으로 유도한 전립선비대증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육미지황탕을 경구투여 했을 때 전립선비대증이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정상 쥐보다 전립선비대증 유도 쥐의 전립선 상피세포가 과형성 됐고, 육미지황탕을 투여했을 경우 상당히 줄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험은 △음성대조군(정상 쥐-생리식염수 투여군), △전립선비대증 유도군(전립선비대증 유도군-육미지황탕 비투여), △실험군(전립선비대증 유도군에 회당 각 200, 400mg/kg 육미지황탕 투여) 등에 각 7마리씩 시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실험군에 대해 육미지황탕을 4주간 매일 1회씩 투여 후 전립선조직, 호르몬 및 단백질 분석검사를 통해 효과를 평가했다.

실험 후 전립선비대증 유도군의 전립선 무게를 측정한 결과, 정상 쥐보다 전립선 무게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전립선조직의 상피세포 과형성이 관찰됐다.

 

그러나 육미지황탕을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유도군의 전립선 무게가 최고 54.5%까지 감소했고(200mg/kg는 54.5%, 400mg/kg는 50.8% 각각 감소), 전립선조직 내 상피세포의 과형성도 완화됐다.(상피세포 두께가 200mg/kg는 36.3%, 400mg/kg는 37.4% 각각 감소)

또한, 혈청 및 전립선 내에 작용하는 전립선비대증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은 전립선비대증 유도군에 비해 육미지황탕을 투여했을 경우 혈청에서는 최고 36.2%(200mg/kg는 36.2%, 400mg/kg는 22.8% 감소), 전립선내에서는 최고 38.6%(200mg/kg는 38.6%, 400mg/kg는 31.6% 감소) 이상 현저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육미지황탕은 안전성(독성) 시험기준인 K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인증기관을 통해 안전하다는 것이 검증된 한약으로, 향후 임상시험을 거쳐 육미지황탕이 장기 투여용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신현규 박사는 “이번 결과는 전통 한약처방인 육미지황탕이 전립선비대증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동물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인체에 대한 효과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논문제목 : Inhibitory effect of Yukmijihwang-tang, a traditional herbal formula against testosterone induced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in rats, IF=2.24)

한편,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전후에서 많이 발병하는 남성 비뇨기질환으로 국내 40세 이상 남성 약 28%정도가 전립선비대증 환자로 분류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립선비대증의 유병률도 비례하여 60대에 약 60%, 70대에 약 70%에 이르는 만성질환이다.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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