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엽적인 문제로 에너지 소모 말아야”
상태바
“지엽적인 문제로 에너지 소모 말아야”
  • 승인 2012.07.12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44juliet@http://


특감, 천연물신약 문건 관련 사실 관계 확인

한의협과 관련한 제약회사 활동비 의혹을 제기한 A 한의사와 한의협을 대상으로 한 특별감사 결과가 지난 5일 발표되었다.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자료를 제공한 A 한의사와 자료를 공개한 한의협 간에 그동안의 오고간 일들에 대한 사실관계가 드러났다.

A 한의사는 6월 14일 저녁 한 대의원 TF위원으로부터 시도지부장들의 천연물신약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료를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고 시도지부장들에게 자료를 보냈다.
그러나 자료를 받은 시도지부장 가운데 한 명은 자료 중 한의협에 부적절한 문장이 있다는 취지로 한의협회장에게 자료를 전달했고, 자료를 받은 한의협회장은 당시 TF 책임자에게 문건을 건네주며 대처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천연물신약TF를 업무지원하고 있는 한의협 관계자는 천연물신약 사용을 위한 TF 책임자로부터 자료를 한의협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라는 지시를 받고 그에 따랐다고 한다.
자료가 올라간 것을 전해들은 A 한의사는 “지우고 보냈어야 할 문장이 잘못 들어갔으니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며, 협회에 대해 해명이든 공문이든 다 보내 줄테니 자료를 내려줄 것”을 한의협 측에 요구했으나 “협회장의 지시로 내릴 수 없다”는 이야기만 전달받았다고 한다.

특별감사에 의하면 김정곤 회장은 “회원 한 사람을 문제삼을 생각이 아니었으며 실수를 인정한 회원이 먼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약무이사를 통해 비공식으로라도 해명을 한다면 글을 내리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사 결과가 나온 후 A 한의사는 “그동안 ‘명예훼손’, ‘경찰수사의뢰’ 등의 용어가 들어간 문자와 공문이 전달됐는데, 특별감사에서 협회장은 나에게 문자와 공문을 보낸 것은 고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규명을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답변했다고 한다”며 “협회는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협회는 이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하고 이 일이 빨리 매듭지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천연물신약 처방권을 둘러싸고 한의계는 큰 과제를 앞두고 있는데 소소한 문제들로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다”며, “지엽적인 문제보다는 천연물신약을 한의사만 사용해야 한다는 뜻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앞으로 전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