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김성철 교수와 원광대 한의대 임나라 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상훈·최선미 박사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것으로, 과학계에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가장 신뢰하는 임상연구방법인 이중맹검방법을 이용해, 침의 효과를 밝힌 최초의 연구성과다.
이와 함께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진짜 침이 자율신경반사를 조정해 흡연으로 인해 떨어진 안면온도를 신속하게 정상화시키는 것에 대한 결과를 과학적으로 밝힌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김 교수가 직접 개발하고 국내 특허를 취득한 이중맹검용 피내침은 침 치료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침 시술 도구로, 기존에 만들어진 침 도구보다 침 치료경험이 많은 한의사와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맹검이 가능하게 개발됐다.
김 교수는 “향후 이중맹검용 피내침을 이용해 루게릭(ALS)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2008년 「침술과 경락연구지(JAMS)」에 ‘성공적인 이중맹검이 가능한 침술도구개발(Creating an instrument for a successful double-blind acupuncture placebo)’이란 주제의 논문에서 이중맹검용 피내침을 개발해 한의사와 환자를 대상으로 맹검을 성공시킨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논문은 2010년 미국 하버드 의대 워킹그룹에서 주관하는 세계 맹검 심포지엄에 토론됐고, 보고서에 채택돼 인용된 바 있다.
침술치료 연구전문가인 김 교수는 2001년 원광대학교에 부임해 현재 원광대광주한방병원 침구1과에서 한방 최초로 루게릭 전문 호흡재활치료실을 갖춘 루게릭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