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한의전, ‘임상실기시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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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한의전, ‘임상실기시험’ 시행
  • 승인 2012.06.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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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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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환자진료로 임상술기능력 배양

일명 ‘관광실습’으로 불리는 참관 위주의 임상실습에서 벗어나 직접 환자를 진찰하는 등 임상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4학년 1학기 학생을 대상으로 임상실기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실기시험은 매년 6월 첫째 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동안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관 2층 PBL 9개실 및 본초방제실습실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다. 

임상실기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필수임상실습Ⅰ(3학년 2학기)과 필수임상실습Ⅱ(4학년 1학기)의 26주 과정을 마쳐야 한다. 즉 임상실기시험은 필수임상실습이 끝나는 4학년 1학기 말에 임상종합평가의 일환으로 시행된다.

시험 준비를 위해 학생들은 필수임상실습Ⅰ과 필수임상실습Ⅱ의 과정동안 각 과에서 2주씩 임상실습을 한 후 임상술기실습실에서 시뮬레이터를 대상으로 각 과별 임상술기(OSCE) 항목을 연습하고 술기의 완성도를 담당교수에게 체크 받는다. 각 과별 평가는 한의전 발간 「임상실습지침서」를 참고하고 있다.

또 필수임상실습 기간에 제공되는 「진료수행지침」을 참고해 각 과별로 진료를 참관한 후 모의진료를 실시한다. 모의 진료수행(CPX)은 부산지역 연극배우를 섭외해 3차례 훈련을 거쳐 표준화환자(Standardized Patient)로 투입한 후, 학생들은 임상술기실습실의 모의진료실 2곳에서 각 6개 케이스(예를 들어 두통, 설사, 요통, 불면 등)의 환자를 경험해 볼 수 있게 한다.

이후 5월 5주째에 들어서는 임상술기실습실과 PBL실을 개방해 임상술기(OSCE) 연습 및 진료수행(CPX) 연습을 조별로 진행하며 시험을 대비한다.

임상실기시험에는 ‘CPX(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 진료수행시험)’와 ‘OSCE(Objective and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객관구조화임상시험)’, 그리고 ‘침구종합술기’와 ‘제제술기’ 평가 항목이 있다.

CPX는 표준화환자(SP)를 대상으로 10분간 모의진료를 시행하고, 지식, 술기, 태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OSCE는 환자 또는 시뮬레이터를 대상으로 단순 술기를 시행함으로써 그 술기 및 태도를 평가하게 된다. 각 평가항목 및 체크리스트는 한의전 발간 「임상술기지침」을 참고하고 있다.

침구종합술기 평가는 학생 2명씩 짝을 지어 한 명이 한의사 역할을 하고 다른 한 명이 환자 역할을 하며 2개의 침 세트(예를들어 폐정격, 육총혈)를 자침하고, 역할을 바꾸어 다시 2개의 침 세트를 자침하도록 하고 있으며, 제제술기 평가는 3명의 학생별로 전탕, 농축, 청초의 술기 중 각 한 개의 항목을 진행한다.

시험평가단 구성은 한의전 교수 전원이 참여하며, CPX 평가는 주로 임상교수, OSCE 평가는 주로 기초교수가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침구종합술기 평가는 경혈학, 침구학 교수가, 제제술기 평가는 본초학, 방제학 교수가 참여한다.

교육실장 신상우 교수는 “그동안 한의학교육에서 한의사로서 절대적으로 갖추어야하는 임상수행능력에 대해 별도로 평가하지 않아 초보 한의사들은 의료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며, “본교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할 줄 알며’, ‘환자 및 사회와 소통하는’ 한의사로 양성하기 위해 임상종합평가의 일환으로 임상실기시험을 시행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신 교수에 따르면, “임상실기시험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은 직접 신체진찰과 관련된 술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뿐만 아니라 환자와의 면담을 통해 한의학적 지식과 의생명과학적 지식을 체계적으로 운용하는 등 환자를 대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경험할 수 있어 학습목표도 뚜렷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임상실기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6월 중순에서 7월까지 6주 동안 ‘특성화실습’, 8월 4주 동안 ‘선택실습’을 시행하게 된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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