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객관적 방법에 의한 결과적 좌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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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객관적 방법에 의한 결과적 좌표 마련
  • 승인 2012.06.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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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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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회, 「근거중심의 한방처방·한의치료」 출판

대한한의학회(회장 김갑성)는 지난달 3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신간 「근거중심의 한방처방」과 「근거중심의 한의치료」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사진>
이들 책은 대한한의학회 산하 EBM특별위원회 조기호 위원장을 비롯한 12명의 위원들이 한의학의 객관적 방법에 의한 결과적 좌표를 마련하기 위해 25개월간 작업한 결과물이다.

대한한의학회 김갑성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험철학으로서의 한의학의 치료기술을 이론과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관련자료들을 취합ㆍ분석하여 한의학관련 근거중심의 임상연구물을 두권의 책으로 발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관련 연구자들에게 좋은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출간을 근거중심 한의학 발전의 시발점으로 삼아 학회도 투자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근거중심의 한방처방」은 일본동양의학회 Evidence Report TF가 2002년부터 2010년까지의 연구자료를 집대성한 「한방치료 Evidence Report 2010 -345 RCT」를 번역한 것이고, 「근거중심의 한의치료」는 1만 3천여 개에 달하는 한의학 임상 논문을 정리한 것이다.

이번 출간작업을 맡아온 EBM특별위원회 조기호 위원장은 “동아시아전통의학에서 일본 한방의학이 EBM에 가장 먼저 승차하고 있다”며, “우리 한의계에서 한방의학을 하는 일본의사들과 교류하는 목적 중 하나는 시각을 좀 더 넓혀보자는 것으로, 이들은 의사지만 진료면에서, 연구방법론에서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며, 자칫 자국의 민족의학이라는 테두리를 넘지 못하면 자폐증에 걸리기 쉬운데, 이러한 결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명망있는 잡지의 신뢰성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환자들이 한ㆍ양방을 넘나들고 있는 진료 현장에서 의료인들끼리의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공통자료가 필요하며, 이 책이 대화와 소통의 자료로서 전통의학을 바라보는 양의사들의 인식이 좀 더 객관화되고 새롭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근거중심의 한의치료」발간에 대해 조 위원장은 “임상의들이 치료하는 방법의 근거수준을 논하는 것이지, 근거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며, 이 시점에서 과학적 방법론에 근거한 경험의료의 집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한한의학회는 EBM특별위원 조기호 위원장에게 공로패를, 11명의 위원들에게 공로장을 각각 수여하였으며, 군자출판사 장주연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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