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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임철홍 본지 발행인
  • 승인 2012.01.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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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홍

임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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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임 철 홍

존경하는 민족의학신문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선후배 동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져가는 한의계 내외적 환경 속에서 지난 한 해 많이 힘드셨을 줄 압니다. 새해를 맞이해서도 국내외 경기의 위축 조짐 등 외부적 환경이 좋아질 조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한의사협회와 한의학계, 그리고 임상가 등 한의계 구성원들의 위기의식과 개혁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지고 역량 또한 단단해지리라는 역설적인 희망을 가져 봅니다.

최근 참의료실천연합회의 헌법재판소 진정서 건에 3천500여명의 한의사들이 호응한 것이 비근한 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효율성의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3천500여명의 한의사가 참여한 것은 그간 참실련의 활동에 한의사들이 신뢰를 보낸다는 것과 동시에 한의협을 비롯한 기성 한의계가 더욱 역동적으로 뛰어야 한다는 한의사 대중의 뜻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지난해 10월 참실련의 공식출범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참실련에 거는 동료 한의사들의 기대를 가슴에 새기고, 초심을 잃지 않고 늘 희망을 주고 신뢰를 받는 단체로 활약해 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또한 한의사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발기가 있습니다. 자본의 속성에 구애받지 않고 민주적으로 운영하여 한의계에, 나아가 환자들에게까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발기 취지는 한의계의 작은, 그러나 신선한 희망이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많은 한의사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 모든 모습들이 모두 한의계의 희망입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작은 부탁의 말씀을 더불어 드릴까 합니다.

뜻을 함께 하면 ‘동지’이지요. 그렇지만 뜻이 같지 않다하여, 같은 길을 걷지 않는다하여 동료가 적이 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더 많이 설득하고 더 많이 좋은 모습과 결과를 보여 한명이라도 더 동행하게 해야 합니다.

임진왜란 때 행주산성 전투에서 부녀자들이 행주치마에 돌을 날라 적에게 던지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의 꿈이 진실로 간절하다면 작은 돌멩이 하나라도 함부로 내칠 수 없습니다.

미래를 준비하고 개혁을 주도하는 세력들이 명분에 도취하여 자칫 교만과 독선에 빠진다면, 이는 기성세대의 교만과 독선보다 더 큰 와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움직이는 여러분들이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한의계가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결국 한의계 밖의 저 열악한 환경들을 극복하는데 있어 역부족이 될 지도 모릅니다. 시비를 가리지 말자는 뜻이 아니라 오로지 한의계의 앞날을 염려하는 충심에서 드리는 말씀이니 한번쯤 되새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의학신문사도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동료 한의사 여러분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을 쏟겠습니다. 이 노력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우리의 존재가치입니다.

한의학의 전통적 가치와 더불어 현대화된 관점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재를 시작한 ‘임상한의사를 위한 연구동향’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한의계 내외의 최신논문에 대한 식견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젊은 한의사들의 헌신이 아니면 꾸려나가기 힘든 기획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약관련 정책연구자부터, 학계, 제약사 관계자, 한의계 관련단체의 여러분들을 초빙하여 한약관련 연석회의를 지난 해 9차례에 걸쳐 지속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한약제제 관련 현안을 정리하고 정비하여 관련 정책의 수립에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준비에 협조하면서 세계전통의학계와 교류를 넓히는 등 한국한의학을 외국에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국내에서도 한의계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본지 홈페이지에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꾸준히 가꿔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실용적 가치관에 중점을 두는 젊은 한의사들을 위한 강의사업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한의대 교수님들과 연구원들, 그리고 역량 있는 개원의들로 구성된 한의학미래포럼, 젊고 패기 있는 필진과 편집위원 등등의 힘을 모아 한의계 구성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명실상부한 한의계의 정론지로 스스로를 단련해 나가겠습니다.

한의계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 우리의 동지들입니다.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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