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한의방약 사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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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 「한의방약 사칠방」
  • 승인 2011.09.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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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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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한의학,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

어떤 주제를 설명할 때, 여러 페이지 문장을 늘어놓는 것보다 그림 한 장이나 짤막한 동영상을 제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만화가 가지는 장점이다. 「한의방약 사칠방」은 만화라는 형식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 자칫 따분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의학과 한약이란 주제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설명해냈다.

방약이란 약물을 특정한 방식에 따라 조합한 것으로, 구체적 질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을 회복시킬 목적으로 사용된다. 즉, 한약에 들어가는 약재는 그 자체로만 보면 약이라 부를 수 없는 천연약물에 지나지 않지만 이 약물을 일정한 원칙에 따라 조리 있게 적용해야만 한약이라 부를 수 있다.

저자는 하나하나의 약재가 음양오행이론을 기초로 한 조합원칙에 의해 어떻게 조합되어 이른바 방제(方劑)가 되고, 인체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임상에서 사용하는 방제 47가지를 예로 들어 생생한 그림으로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명료하게 풀어낸다.

책의 구성은 총 2장으로 첫 번째 장 ‘역리와 약리’에서는 음양오행 및 방제의 기본 원리를, 2장 ‘한의방약도설’에서는 47가지 처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책을 읽다 보면 처방의 구성 및 의의와 효능이 무엇인지, 처방명이 어떤 연유로 붙었는지, 또 그 처방을 구성하는 각 약물은 구체적으로 무슨 기능을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천 년간 원래의 형태를 유지한 채 발전해온 한의학과 한약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한번쯤 권해볼 만한 책이며, 만화 형식을 취한 책답게 한 컷 그림으로 여러 마디 설명을 대신하는 부분이 많다.

더욱이 한의대 현직 교수들이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난해한 부분에는 상세한 주석을 달았고, 원서에 오류가 있는 부분에는 번역 시 수정을 가하여 내용의 정확성을 기했다. 아울러 권말 부록에서는 오행과 천간지지, 한의학의 해부지식, 처방의 제형 및 한약의 승강부침을 별도로 설명하여 본문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저자 주춘재(저우춘차이 周春材)는 중국의 전통적인 철학이나 문화에 조예가 매우 깊으며, 특히 秦나라 시대 이전의 서적에 애정을 기울여 지금까지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청년화가인 주춘재는 중국 민족문화의 시조로 불리는 황제의 시대와 거기에 대응되는 신석기시대 말기까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추적하고 있다.

역자로는 경희대학교 한의대 정창현, 백유상, 장우창 교수와 경희대학교 대학원 기초한의과학과 박사과정 김혜일 씨가 참여했다. (값 2만 2천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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