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리증진 위한 의학이 되기 위한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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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리증진 위한 의학이 되기 위한 조건은?
  • 승인 2011.07.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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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정 기자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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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학회, ‘한의학의 정체성과 발전방향’ 집담회

제3의학회(회장 김완희)는 최근 ‘한의학의 정체성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학술집담회를 개최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한의사의 역할 및 한의학문의 지향점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제발제자로 나선 경희대 한의대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인창식 교수는 “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을 할 것인가? 전승계승에 포커스를 맞추어 한의학 관련 전승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현재 전국의 대부분 한의과대학이나 부산대 한의학전문대의 교육은 전승계승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고, 전승계승자로서의 역할에 너무 큰 비중을 두다 보니 의료인으로서 스스로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며, “오늘날의 한의학은 전승계승만으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 교수는 “20세기 초 서양의학도 과학을 포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관점을 바꾸고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보편의학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전승계승을 깨지 못하면 사회적인 역할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한의학의 방향이 전승계승에 맞추어져 있는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대학’에 있기 때문에 인식의 전환은 대학과 대학병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의학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점으로 인창식 교수는 “대학에서는 △도그마 숭배 지양 △활발한 학문적 비판 △자유로운 진실 추구 △주변 학문과의 폭넓은 교류가, 임상에서는 △환자중심의 전인적 의료 △사회적 자연적 통합 중시 △자생력(正氣) 증진 △균형 추구가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한송한의원 정우열 원장은 “오늘과 같은 한의학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내용의 토론이 많이 부족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오늘이 주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의학의 발달사를 보면 과거에는 이치적으로 논리적인 것이 아닌 경험적인 것이 위주가 되었는데, 이를 의학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의학이라고 했을 때는 치료가 되었던 경험적 사실을 어떤 방법으로 설명하고,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들이 명확하게 설정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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