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분회, 회원 화합이 최우선 과제”
상태바
“20개 분회, 회원 화합이 최우선 과제”
  • 승인 2011.05.19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병규 기자

김병규 기자

bkscody@http://


시도지부장에게 듣는다(13) | 박인수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장

“20개 분회, 회원 화합이 최우선 과제”
지부 주최 ‘존애원’ 행사로 한방 홍보에도 주력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박인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리적으로 이동의 제약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회원 간 통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회원 단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경북한의사회를 방문해 박인수 회장(49·안동 경희한의원장)을 만나보았다.

경북지부의 특징

경북은 대한민국 한방 약초의 주산지이며, 한약 유통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더불어 유교적 전통이 강해 한방 선호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개원 비용이 낮아 개원 부담은 적은 편이지만, 이로 인한 개폐업도 많아 한의사의 유동성이 매우 심하다는 단점도 동반하고 있다.

박인수 회장은 “면 단위에 개원하는 한의사가 많다보니 이직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고정적인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라며, “매년 한의원을 폐업하는 숫자가 70개 내외다. 많은 한의사가 경북지부로 유입되고 있지만, 반대로 폐업을 하고 지부를 떠나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고 밝혔다.

이어서 경북지부의 회비 수납률은 80%가 채 안 된다고 밝힌 박 회장은 “경북지부는 공보의 105명을 포함해 많은 수의 한의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활동하는 인원은 500명도 채 안될 것”이라며, “심평원 개원 등록자가 624명이고, 현재 지부 회원으로 가입된 한의사가 537명인데 비해 지부에서 가시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의 숫자는 이를 훨씬 밑돌아 결국 회비 수납률이 떨어져 지부 사업의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6개 분회 활동, 뒷받침은 지부가

경북지부는 분회만 20개로 매우 광범위하게 나뉘어져 있다. 이에 지부는 통합적인 사업추진 보다는 각 지부 활동의 뒷받침에 치중하고 있다.

박 회장은 “130여명의 포항 분회부터 2명의 울릉도까지 경북 한의사들은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따라서 지부는 회원 간 단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각 분회별 활동을 적극 독려함과 동시에 자체적으로 회원을 하나로 화합시키기 위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매년 봄에 개최되는 지부 보수교육이다.

이와 관련 그는 “매년 특급 호텔을 빌려 회원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보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8년 째 접어든 이 행사를 통해 가족을 동반한 회원들의 화합을 기대하고, 또한 경북지부 활성화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자발적인 한방 관련 업체 참여도 이뤄져 지부 자체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 효율적인 행사로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경북지부 회원 보수교육에는 500명 이상이 참여해 회원 화합의 중요한 고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년 가을에 실시되고 있는 가족동반 산행도 회원 화합을 목적으로 한 행사다.

이와 관련 박인수 회장은 “첫해 소백산을 시작으로 김천의 황학산, 경주 남산 등 매년 각 지부에 위치한 산을 돌아가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해가 갈수록 행사의 규모가 커져 작년에는 회원 80명이 참가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포항 분회의 내연산에서 가족동반 산행 행사를 진행해 더욱 많은 회원이 참가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각 분회별로 순차적으로 장소를 정해 분회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는 분회 활성화라는 의미가 크다”고 밝힌 박 회장은 “분회의 활성화가 곧 전체 경북지부의 활성화로 이어지며, 궁극적인 목표인 회원 화합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점 사업

경북 지부는 조선시대 국내 최초의 빈민의료구휼기관이었던 ‘존애원(存愛院)’에서 과거 한방 진료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청죽 성람 선생을 기리기 위한 한방 홍보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박 회장은 “작년부터 상주시 분회 한의사들은 존애원 설립 당시 의술 재현 행사 및 무료진료에 역점을 두고 존애원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며 “청죽 성람(成)선생은 한의학의 자랑스러운 역사이기에 이를 국내 전체에 알리기 위해 존애원 행사를 국내 최고의 한방 축제로 부각시키기 위한 사업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 외에도 조지훈 시인의 부친 조헌영 선생을 올해 대의원 총회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경북지부는 영양군청과 협의를 통해 조지훈 시인 생가에 별도로 조헌영 선생 기념관을 올해 안으로 만들 방침이다.

박 회장은 “조헌영 선생은 한의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다. 따라서 그 중요성에 대해 한의계 전체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경북지부 내 명예 회장 뿐 아니라 한의협 중앙회에서도 조헌영 선생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지부의 중점 사업이다”라고 덧붙였다.

안동 = 김병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