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성허준기념사업회(이사장·서관석)는 5월 1일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하포리 산129번지에 소재한 허준 선생 묘소에서 참배와 함께 허준 중건비 제막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및 제막식을 개최하고 허준 선생의 제세구민 정신을 기렸다.

의성허준기념사업회는 “허준 선생의 기존 비석은 400년이 지나 형체가 심하게 훼손돼 비문의 글씨를 알아볼 수 없고, 비문 내용 또한 허준 선생에 대한 이력은 없고 단순히 허준 묘비라는 표식만 있기에 4년에 걸쳐 허준 관련 연구에 식견이 있는 전문가와 한의협, 양천 허씨 대종회, 가락중앙대종회 등의 협조로 중건비문을 완성하고 제막식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관석 이사장은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우리 한의학이 국내에만 머물러 있는 전통의학이 아니라 인류건강에 기여하고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세계의학으로서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하고, 선생의 깊은 인술의 뜻을 기리기 위해 허준 선생 묘소를 참배하고자 하는 많은 내외국인에게 허준 선생이 진정 어떤 분인가를 비문에 새기는 것은 그 분의 위대한 업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그 분의 인류애 구현을 우리 후학들이 깊이 새기고자 하는데 참뜻이 있다”고 말했다.

제막식 행사는 개회와 함께 헌화, 묵념, 고유제(초혼례, 아헌례, 종헌례)행사, 허준 선생 일생보고, 허준 중건비 건립 경과보고, 비석 조성기 경과보고, 중건비 건립에 공헌한 인사들에 대한 공로패 및 감사패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한편 임진강 건너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허준 선생의 묘소는 ‘양천 허씨 족보’에 기록된 ‘하포리 엄동 선좌쌍분’이라는 내용을 바탕으로 1991년 9월 30일에 발견되었고, 1992년 경기도 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예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