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제안 - 대의원은 직선으로 선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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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제안 - 대의원은 직선으로 선출해야 한다
  • 승인 2011.01.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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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희

정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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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 있습니다. 정관대로 합시다.”

지역·학교·연령·성별 고른 안배 필요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
1월부터 각 분회총회, 2월에는 지부총회, 3월에는 대의원총회가 열린다. 새해의 분회총회가 중요한 때인 건 새로이 3년 임기의 대의원을 선출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회장 직선제를 비롯한 한의협 개혁을 부르짖기만 하고 실질적으로 진행된 일이 거의 없었던 것은 대의원 선출방식부터 크게 개선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대의원 선출과 적극적인 대의원 참여 의사개진이 요구된다. 따라서 이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는 바이다.

첫째, 대의원은 정관에 의해 선출해야 한다. 분회장이나 영향력 있는 지역 한의사들, 특히 전·현직 회장들의 입김에 의해 선출되는 방식이 아니라 직선으로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직선으로 대의원을 선출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의협회장 직선제에 대한 논의가 많았는데, 대의원을 제대로 뽑으면 협회장 직선제의 문제되는 부분을 상당수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대강 뽑으려고 한다면 손들고 한마디만 하면 된다.

“이의 있습니다. 정관대로 합시다.”

 둘째, 지역, 학교, 연령, 성별에 대한 고른 안배가 필요하다. 현재 학교에 대해서는 나름 견제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비율은 맞는 것 같지만 연령이나 성별, 특히 지역 내에서의 학교안배 등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전북지역에는 원광대가 있으니 주로 원광대 출신들이 선출되는데 1∼2명은 타 학교 출신들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경희대 같은 경우다. 현 한의협회장과 경희대 동기인 침구과 교수가 분회장을 맡았고, 대의원 전체는 침구과 수련의들로 채워졌다.

서울과 경기지부의 분회는 사람이 많아서 문제인데, 강원·전라권은 사람이 적어서 문제이다. 회원 수는 늘고 있지만 대의원수는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에 대의원 1인당 회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와 같은 추세라면 이 지역에서는 대의원수가 계속해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개 분회는 시·군별로 움직이는데 회원 수가 적기 때문에 대의원은 몇 개 분회를 합쳐도 한 명을 뽑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지부와 협의하여 지역별 배려를 위한 작업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소수점으로 떨어지는 경우 서울·경기지역은 버린다든지, 전라·강원지역은 올림을 한다든지 하여 한 명 정도 더 갈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셋째, 새로운 분회의 인정부분이다. 현재 경희대는 서울지역에 모여 있다고 하여 하나의 분회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원광대의 경우 실질적으로 회원을 관리하는 분회처럼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익산, 전주, 광주, 산본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별도의 분회로 인정받지 못하고 익산, 전주, 광주, 산본에 나뉘어 소속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공보의들도 실질적으로는 지역분회가 회원을 관리하지 않고, 공보의협의회에서 회원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소속이 아니라 별도의 분회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넷째, 대의원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너무 오랜 기간 대의원 활동을 하다 보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몇 차례 이상 연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고, 출석부 공개를 통해 출석률이 낮은 대의원들을 퇴출시키는 방안 등이 여러 번 제기되었는데 확실히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회의가 길어질 경우 돌아가는 대의원들도 많으므로, 향후 출석만 하고 일찍 돌아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대의원 수도 파악해서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대의원총회 운영의 개선이다. 대의원총회에서 다뤄야 할 안건이 너무도 많은데 1박2일로 진행하다 보니 무리가 따른다. 평상시 몇몇 위원회를 상설화하여 다각도의 점검을 하고 중앙회에서 제시하는 안건 외에 대의원들이 만들어 제시하는 안건도 있으면 더 나은 제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대의원제도의 손질이나 정관의 손질, 한의협회장 선출방식 등 입법부처럼 한의협의 제도를 만들어가는 부분은 상설화된 대의원총회 위원회에서 준비를 하면 일이 잘 진행될 것이고 중앙회의 업무도 많이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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