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파로 혈관 나이 측정, 동맥경화 조기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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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로 혈관 나이 측정, 동맥경화 조기진단
  • 승인 2003.03.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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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동서협진센터 박영배 교수 연구

동맥경화를 조기에 알아내 치료대책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도입됐다.

기존의 동맥경화를 검사하는 방법은 초음파나 조영제를 혈관에 투입해 검사하는 엔지오그램, MRI 등으로 동맥 안이 얼마나 좁아져 있는지 등의 협착 상태를 파악, 혈관의 딱딱한 정도를 유추하는 정도였지 동맥의 경화도나 탄력성은 파악할 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웠다. 게다가 큰 혈관 위주로 검사가 이루어져 작은 혈관의 경화 정도는 파악할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혈액검사를 통하여 판단하는 방법도 있지만, 동맥경화 발생의 위험도를 예측할 뿐, 동맥의 탄성도를 구체적으로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경희의료원 동서협진센터 자율신경클리닉 박영배 교수는 이러한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간편하면서도 직접적으로 혈관의 노화를 측정하기 위해 '맥파계'를 이용, 혈관의 탄력성과 혈액순환상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환자의 혈관연령지수를 측정, 혈관노화로 인한 동맥경화, 말초순환장애 등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맥파계를 이용한 동맥경화의 측정은 손가락 등 일정한 부위에서 맥파를 관찰하면, 그 동맥계의 혈관정보를 종합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 혈관의 노화 및 동맥경화를 비교적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검사수단이다.

박 교수는 "1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맥파를 이용한 혈관질환을 측정한 결과혈액순환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또한 "이를 토대로 환자 특성에 맞는 한방치료 및 관리를 통해 혈관의 노화를 방지하고, 동맥의 탄력성을 회복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혈관을 건강하게 회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심장은 분당 약 120ℓ의 혈액을 계속 대동맥을 통해서 전신으로 분출한다. 이때 혈액은 분출됨과 동시에 심장의 기계적 운동으로 혈관에 압력변화에 의한 파동이 형성되는데, 이 파동은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파도의 흐름과 같으며, 특별한 장애물이 없는 한 말초까지 계속 전달된다.

이러한 파동은 우리가 쉽게 손목에서 만져볼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진맥'을 할 때 뛰는 맥이다. 따라서 손가락 등 일정한 부위에서 맥파를 관찰하면, 그 동맥계의 혈관정보를 종합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맥파는 혈관의 탄력성과 혈액의 흐름상태를 잘 반영하고 있으므로 혈관의 노화 및 동맥경화를 비교적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검사수단이다. 혈관의 노화상태를 특징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므로 연령에 따른 표준 맥파를 기준으로 그 사람의 현재 혈관 나이를 판단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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