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곡 제자 이원세 부산서 후학 양성
김중한 박태수 조연봉 등 사사… ‘소문학회’ 회원 200여명 활동

경북‧대구 한의계 열전(7)- 石谷 李圭晙과 소문학회(하)

한의사로서 籌科와 醫科에 합격한 구한말의 학자들이 많은데 조선시대에는 太醫院 首醫 강명길(저서: <제중신편>)이 籌科에 급제한 대표적인 분이며 구한말의 한의사협회 간부도 그런 인물이 많았다.

당시 수학은 魏晋시대의 <구장산술>을 중심으로 해석하였는데 역법과 산술에 능한 조선시대 말엽의 남병길(1835~1863: 예조판서, 관상감제조)은 <구장술해>를 저술하였다. 이후 1688년 <구장요결>이 있으며 구한말 李圭晙도 산법에 관해 기술하였는데 <九章要訣綱目>이 있다. 이처럼 의학에 능한 儒醫나 太醫 중에서는 산학에 능한 자가 많았다. 그의 일화에 관해 <경북한의사회> 창간호에 대구 대한한의원 원장 구자도가 1959년에 ‘명의전- 석곡 이규준’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그밖의 서적으로 <增補論語集解> <論語集解刷管> <論語諸說訂疑> <儀禮注疏節要> <儀禮訂疑> <大學問目擬對> <曲禮小節> <曲禮幼肄題> <書經> <古今十九史略(重校)> <主官記兼註> <春秋傳會粹> <綱鑑會要> <四庫欽定全書 毛詩傳 審定> <毛詩傳注> <毛詩注疎> <新敎救世文 聞見錄>도 있다.

석곡 이규준의 후학 소문학회= 그의 제자 중에서 의학과 관련되는 분은 徐丙五(號: 石齊), 李鳳鶴(이원세: 무위당한의원. 한의면허 786. 1907년 12월12일생으로 대한민국 관보에 기록. 실제는 1903년생) 등의 제자가 있다.

이원세는 영남의 대표적인 한의학파인 석곡학파 <소문학회>의 중심 인물이며 제6회 한의사시험(1956년)에 합격하여 대구에서 한의원을 개원하였고 후에 부산에서 후학들을 양성하였다. 그의 저서로는 <의감중마백병총괄>과 <신방신편> 등이 있다.

대학자인 석곡의 의학 법통을 이어 받은 무위당은 한의사로서 1980년대 부산의 김중한, 김용호, 박태수, 조연봉 등에게 의학을 전수하고 부산지역의 한의사들이 학회를 만들었다. 이에 만들어진 ‘소문학회’는 대한한의학회의 정학회로 200여 명의 회원이 활발한 활동을 하며 석곡 선생의 서적 출간과 <無爲堂雜詠草稿: 무위당 선생님 시조집> <經驗鍼灸編> <소문학회 회지> <新舊驗方> <방약집성> 등의 서적 출간과 친목을 도모하며 한의사들의 GME(졸업 후 교육)의 일환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경북 대구지역은 1970년 이후 여러 활동이 있으나 그 부분의 언급은 지역 사무처에 여러 자료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것으로 이 지역의 글을 마치고자 한다. 끝으로 자문을 해주신 소문학회의 경남(박태수-양산), 부산(하태요), 울산(손명용), 대구(이국형) 님께 감사드린다.

황연규/ 마산 성신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