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곤 신임 회장 취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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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신임 회장 취임사
  • 승인 2010.04.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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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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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신임 회장 취임사

안녕하십니까? 제40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김정곤입니다.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 오늘 행사를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특히, 멀리 대만에서 취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하신 타이페이시 중의사공회의 진조종 회장님을 비롯한 축하사절단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저는 앞으로 3년 동안 한의계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저를 이 자리에 세워 주신 것은 한의계의 위기상황을 공감하여 젊고 강한 실천력을 바탕으로 기필코 한의약의 새로운 혁명을 이루어내라는 뜨거운 열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가슴 깊이 새기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한의계는 흥망성쇠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이 땅의 건강을 지켜온 자랑스런 한의학이 건강보험 확대 적용에서 외면받고, 현대적 진단기기 사용의 제한과 양의사의 불법 침 시술 등으로 그 입지는 나날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십수 년 동안 한의원의 경영은 전년에 비해 더 나은 해가 단 한해도 없었으며, 특히 최고의 영재였던 젊은 한의사 후배들에게서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파산선고니, 신용불량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선배 한의사로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피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이러한 사태에, 한의계에 몸 담고 있는 누구라도 그 책임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변화를 두려워하며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시대의 요구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생존을 위해 바뀌지 않으면 안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와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학회, 연구원, 협회 및 모든 한의약 관련 단체가 참여하여 머리를 맞대는 회의기구를 만들고, 원인과 대책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려 합니다. 상호 역할 분담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만 돌파구가 열립니다. 한의학은 영원하지만 우리의 임기는 불과 몇 년입니다.

우리 함께 가십시다. 한의학 중흥의 새 시대를 함께 열어 가십시다!

이제 원로 선배님들의 지혜와 경륜을 바탕으로, 갓 졸업한 후배들과도 소통하면서 한의계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하여 국민을 위한, 한의학을 위한, 협회를 위한, 회원을 위한, 미래와 세계를 위한 공약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그 중심에 협회가 서겠습니다. 그 선두에 협회가 서겠습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이기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과 확신을 신념과 열정으로 회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100년을 여는 한의약 혁명을 뚝심과 지혜로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 4. 1. 사단법인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김 정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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