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이상 남성 12% 만성폐쇄성폐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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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이상 남성 12% 만성폐쇄성폐질환
  • 승인 2003.04.1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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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우리나라 45세 남성의 12%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COPD는 사망률 세계 4위(국내 7위)의 질병으로, 천식과 비슷하게 호흡곤란, 기침, 객담 등의 기도 질환 증상을 나타내다가 폐 기능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며, 발병 원인은 90% 이상이 흡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결핵.호흡기학회 COPD실태조사위원회(위원장 김동순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는 전국 45세이상 남녀 1천673명을 대상으로 폐기능검사를 통해 COPD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남자의 12%, 여자의 4%가 각각 COPD환자로 진단됐다고 16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가 보건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2001년 12월부터 3개월 간 실시됐으며, 18세 이상의 전체 조사대상자 9천243명 가운데 의료진으로부터 폐기능검사를 받은 45세 이상 1천673명에 대해서만 유병률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45세 이상 남자중 52%가 하루 한 갑 이상씩 20년 이상 흡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의 COPD 유병률은 18%로 전체 평균(12%)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COPD환자들 중 25%만이 의사로부터 진단(만성 기관지염 진단 포함)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병원에서 정기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4%에 그쳤다.
위원회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국민들의 COPD 유병률이 매우 높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COPD를 천식으로 오인하고 있거나, 진단 후에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있어 홍보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김동순 교수는 "COPD는 조기에 발견해 금연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심한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병을 모른 채 지나가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흡연율과 환경오염도가 높은 만큼 45세 이상인 사람은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폐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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