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학 심층탐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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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학 심층탐험(3)
  • 승인 2009.12.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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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준

신용준

mjmedi@http://


NLP와 한의학
NLP와 한의학

“NLP를 보조수단으로 이용한다면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수많은 질병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심신의학으로서 한의학 장점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원장: 안녕하세요?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나요?
환자: “네, 현재 임신 6주째인데 직업이 변호사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업무도 너무 많고요. 그런데 요즘 먹기만 하면 명치 부위가 딱 막혀서 힘들어 죽겠어요. 거기다가 먹기만 하면 토하니까 너무 괴로워요. 임신 중이라 맘대로 약을 먹지도 못하고. 어떡하면 좋죠?

원장: 참 힘드시겠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저의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우선 눈을 감아보세요. 심호흡을 하시고요. 온몸을 이완하도록 합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선 눈을 편안하게 합니다. 그 다음에는 턱을 이완합니다. 그리고 목과 어깨, 팔도 이완합니다. 등과 가슴도 편안하게…. 이제 심호흡을 편안하게 합니다. 편안하게~. 자, 이제 편안한 몸의 상태에서 마음을 모아 상상을 해봅니다. 마치 마음의 눈으로 본인의 위장을 쳐다본다고 생각하고, 그 장면을 상상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면 위장의 모습이 생각나거나 상상이 될 것입니다…. 이제… 그렇게 된다면, 위장이 무슨 색깔로 보입니까?
환자: 검은색 같은데요.

원장: 그래요? 그럼, 위장은 어떤 느낌인가요?
환자: 딱딱하고 굳어있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원장: 알겠습니다. 그러면 따뜻한 물을 가져와서 위장을 닦아준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렇게 하면서 검은색을 지워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상상하고 느껴 봅시다. 그리고 이제는 따뜻한 손으로 어루만져 준다고 생각하고 그 느낌을 느껴보세요. 그렇게 하셨다면 이제는 위장의 모습이 어떻게 상상됩니까?
환자: 신기하네요. 검은색으로 보였던 위장이 이번에는 분홍색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핏기가 돌면서 훨씬 부드러워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원장: 그래요? 잘 되었네요. 그렇다면 이제는 처음의 그 답답한 느낌이 어떻습니까? 아직 그대로입니까, 아니면 좀 나아졌나요? 어떤 변화를 느끼셨나요?
환자: 아… 편해졌어요. 특히 명치 부위가 편해지고 시원한 느낌이에요.

원장: 다행입니다. 그런데… 지금 임신 중이시니까, 태아가 궁금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상상으로 자궁 속을 떠올리고 마음의 눈으로 그 안에 있을 태아를 봅시다. 마음의 눈으로 자궁 속을 살펴보세요. 혹시 아기가 상상되거나 보이나요?
환자: 네, 아주 작은 아기가 있는 것처럼 상상이 됩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 같아요.

원장: 그래요? 그럼, 마음으로 아기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한 번 해보시고 아기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져 주세요. 물론 상상으로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엄마가 잘 돌봐줄 테니까 편안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라”고 말해 주세요. 또한 “나중에 반갑게 만나자”고 하시고 “사랑한다”고도 말해 주세요. 어때요? 아기가 좋아하나요? 그런 느낌이 느껴지나요?
환자: 네. 아기가 웃어요. 절 좋아하나 봐요. 편안한 느낌이에요.
원장: 됐습니다. 그 느낌을 잘 간직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이제 심호흡을 하시면서 천천히 눈을 뜨세요. 어떻습니까?
환자: (얼굴에 미소를 띠고) 처음보다 훨씬 편안해 졌어요. 불안한 마음도 없어졌고요.
너무 신기해요.

원장: 됐습니다. 그럼 이제 침을 맞으러 갑시다.

심리치료 병행하면 임산부 치료효과 높아
말로 마음의 一毒 없애는 NLP 방법 쉬워
환자와 라포 형성에서도 탁월한 효과 보여

이 대화는 최근 저희 한의원에서 있던 환자와 상담내용을 압축해서 써놓은 것이다. 한의학적 치료와 NLP적인 심리치료가 합쳐져 치료가 잘 된 케이스다. 결과는 두 번만에 치료 완료가 되었다. 임산부의 경우 환자 자신이나 한의사 모두 침이나 약을 쓰는데 있어서 부담이 많은데 NLP로 치료를 하면 편안하게 치료가 잘 된다. 이 환자의 경우에는 침도 놓고 반하사심탕 보험약을 이틀 간 복용시켰다.

NLP는 일종의 심리치료 방법이다. 침이나 약을 쓰지 않고도 단지 말만으로 사람을 순간적으로 변화시킨다. 환자의 마음을 바꾸면 생리적 반응이 바뀐다. 생리적 반응이 바뀌면 병적 증상이 사라진다. 즉 말 한마디로 마음의 일독(一毒)을 없애 병을 치료하는 경지가 바로 NLP다. 그리고 그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침이나 약의 고수가 되어도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아까의 논리를 반대로 하면 병적 증상을 일으키는 병독을 없애면 생리적 반응이 바뀌고 생리적 반응이 바뀌면 마음이 바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약을 써서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경지에 오르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NLP는 훨씬 적은 노력으로 가능하고 방법이 간단하고 효과가 즉시 그 자리에서 나타난다.

치료적인 측면 뿐 아니라 NLP는 환자와 라포(Rapport: 신뢰감) 형성에 있어 최고의 방법이다. 말 몇 마디에 처음 본 원장 앞에서 수십 년 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털어놓고 눈물 흘리게 할 수 있는 것이 NLP의 위력이다.

찬바람만 쐬면 재채기 콧물이 나오던 것이 NLP 치료 후에 바로 그 자리에서 에어컨 바람을 정면으로 맞아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이 NLP다. 개공포증이 있어서 개 근처는커녕 개 짖는 소리만 들어도 벌벌 떨던 사람이 NLP 치료 후에 아무렇지 않게 즉시 개를 만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NLP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NLP가 만병통치나 무소불위의 방법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는 않고 단지 적어도 우리 마음 때문에 생긴 병이라면 아주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수천 년 간 마음을 질병의 원인으로 보고 치료해온 한의학이 NLP를 보조수단으로 이용한다면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수 많은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심신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신용준/ 행복한한의원 대표원장

약력
경락면역약침 이사
한의생체신호전달학회 이사
유산균연구회한방분과 이사
NLP 마스터프랙티셔너(ABNLP)
최면치료사(ABH)
시간선치료프랙티셔너(TLTA)
전생․ 빙의 치유과정 수료(한국NLP&최면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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