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상) - 신종플루와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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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상) - 신종플루와 한의학
  • 승인 2009.10.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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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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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바이러스와 한의학
체내 火熱 내재하면 溫疫 전염력 기승
온병 전염력 없고 온역 전염력 강하다
청결로 사기 인체침입 방지 가장 중요

작금 전세계적으로 유행, 확산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성된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로 咽喉痛, 發熱 등을 일으키며 진행되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이다. 사람에 따라 무력감이나 설사, 구토, 어지럼증, 식욕부진, 두통, 전신통증 등의 증상을 같이 동반할 수 있다. 사람 간의 轉移가 가능하며 이는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 등의 분비물을 통해 자연계에서 감염될 수 있다.

옛날부터 계절성 인플루엔자는 많았으며 지금의 신종도 기존의 형태에서 變異된 것 말고는 증상은 비슷하다. 무릇 인간이 사는 이 세계는 모든 생명이 자연형태의 사물과 같이 존재하며 서로 상호간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해를 입히기도 한다. 만물은 氣가 化하여 된 것이고, 氣라는 것은 물질이 變하여 되는 것이니 만물 중에는 物이 변하여 氣가 된 것이 문제가 되었을 때 이를 제어하는 것도 반드시 있는 법이니 이들은 곧 藥이 되는 물질인 것이다.

따라서 변종된 신종의 바이러스라 해도 이 우주 안의 변화에 동승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치료하는 약물도 우리가 사는 이 세계 안의 물질 안에 있는 것이다. 신종 바이러스들은 우주의 기운이 심하게 뒤틀려 있어서 발생하는 것들로 체내에 入하여 肺와 인접의 膜原에 붙어 土金(胃肺)의 氣分에 毒性으로 熱을 일으켜 三焦經氣를 파괴하는 病機로 주로 溫疫의 범주에 속한다. 물론 寒疫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溫疫이 많으며 이는 五行의 金水木土는 하나여도 火만이 오로지 둘이므로 이러한 것이며 체내에 火熱이 내재한 경우에 전염력과 감염율이 더욱 높아진다.

그러나 傷寒이나 中暑와는 다르게 언제든지 잡된 기운이 기승을 부릴 수 있는 환경 下에서는 사계절에 관계 없이 언제든지 발생하고 猖獗할 수 있다. 難經에 보면 상한에 다섯 개가 있으니 傷寒, 中風, 溫病, 熱病, 濕溫이라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溫病이라는 것은 전염성이 없는 것이며 개인에게 한정된 것이다. 주로 精이 부족한 사람은 水氣가 약한 것이니 水氣가 火熱을 조절하지 못하여 항상 內熱이 있다가 봄의 風熱한 기운을 만나 서로 同化하여 病을 일으키는 것으로 증상은 고열을 비롯하여 인체의 津液을 말리면서 火熱病機로 발전한다. 겨울에 감기 같은 것에 걸려 치료가 안됐을 경우에도 주리에 막혀 밖으로 나오지 못한 열은 내부의 진액을 말리면서 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신종플루 바이러스 같은 것은 일종의 온역에 속한 것으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전염성의 邪氣가 입과 코 등을 통하여 체내에 들어와 직접 병변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온병과의 구별점은 온병은 전염력이 없는 개인의 병변인 반면 온역은 전염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물론 체력이 좋거나 면역기능이 강한 사람은 이러한 邪氣가 인체에 들어와도 강력한 呼氣와 인체에서의 분해배설 능력으로 몸 밖으로 쉽게 몰아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즉 아무리 건강하더라도 邪氣와의 극적인 대립으로 亡津液하면 고열로 三陰이 손상되고 腦部와 같은 곳에 독소가 진입하게 되면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온역의 병은 무엇보다도 청결을 통한 사기의 인체 침입을 원초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상한의 病機가 風寒의 邪氣가 인체의 正氣에 대한, 즉 찬 기운이 따뜻한 인체를 극하는 水克火의 현상으로 보통 체표의 태양으로부터 양명, 소양으로 전이되는 반면 온역의 병은 口鼻를 통하여 사기가 직접 폐로 들어와 병변을 일으킨다. 폐는 宗氣가 쌓이는 곳으로서 삼초를 통해 하초의 명문에서 표피로 도달하는 衛氣와 결합하여 우리 몸의 水氣를 에너지로 化하고 精을 인도하며 혈액을 운행시키는데 邪氣가 들어와 宗氣와 衛氣의 결합인 陽氣를 鬱하게 하면 내부에서 표로 도달하는 元氣가 막히므로 처음 惡寒氣가 있다가 점점 울한 기운이 심해지면서 발열의 형태로 나타나 고열로 갈수 있다.

이러한 병변이 태양의 表에 영향을 주면 頭項强痛, 腰痛을, 양명에 영향을 주면 흉격비만, 위완창만, 복통, 大便秘結 등을, 소양경에 영향을 주면 한열왕래, 口苦, 咽乾 目眩, 心煩喜嘔 등을, 태음에 挾熱하면 惡心, 下利 등의 다양한 병변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온역의 사기가 내부로 직접 들어와 氣를 鬱하면서 태음폐기의 肅降기능을 방해하고 열화하며 심포와 삼초의 궐음의 중심력을 무너뜨리고 인체의 진액을 말리며 독소를 축적시키는 것이다.

李吾堂/ 한의사. <상한론 소> <금궤요략 소>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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