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로부터 우리아이를 지키자(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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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장애로부터 우리아이를 지키자(8)
  • 승인 2009.09.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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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성 기자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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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장애 새 치료법 도입한 AK클리닉

신경학적+영양학적 접근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

ASD(자폐스펙트럼장애 Austic Spectrum Disorder)는 유전적·생의학적 불균형으로 인한 신경발달 장애를 뜻하지만 넓게 보면 학습장애의 유형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자폐증, 전반적인 발달장애(아스퍼거장애), 틱장애 등을 포괄하는 용어다.
윤승일 AK클리닉 원장은 “양방 소아과에서 흔히 접근하는 약물치료(예: 리탈린)의 경우 지속적인 효과가 떨어져 학습장애 치료에 한계를 지녔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운동요법, 놀이치료, 음악치료 등이 주된 치료법 중 하나로 널리 쓰이고, 한의계도 한의학적 접근법으로 학습장애 치료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 요법도 치료율이 그리 높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윤 원장의 분석이다.
AK클리닉은 학습장애를 새로운 치료법으로 접근한다. 이승원 원장(양의사)과 윤승일 원장(한의사)은 한·양방 협진을 통해 신경학적 검사 및 치료, 영양학적 접근(생의학적 Bio Medical), 여기에 한의학적 처방을 함께 사용한다. 두 원장의 학습장애 접근법과 차이점, 한의학 관점에서 본 전망 등을 들어봤다.

기존 치료법 치료율 낮고
지속적 효과 아직 미지수

학습장애를 병변 하나로 판단하기 어렵고, 증상의 경중도 역시 천차만별이어서 학습장애 진단은 쉽지 않다. 때문에 진단에 대한 신뢰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ASD가 범위가 넓고 그 하위분류가 뚜렷이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학습장애가 있는데 그 아이가 뇌에 기능적이고 기질적인 어떤 문제가 있는지 평가해 그 평가를 통해 우리가 어떤 치료를 했을 때 좋아질 것인가를 총체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학습장애 아동을 검사해 보면 대체로 뇌의 기능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좌뇌나 우뇌, 또 소뇌 등 이런 기능적인 문제나 또는 변연계에 문제가 있는 등 여러 평가지표들을 사용해야 한다.”(이승원)
뇌의 기능적인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원시반사 검사, 설문지 검사(성격·기질 검사), 밸런스 검사, 신민섭 서울대 교수가 개발한 ADS 검사 등을 실시하며 필요에 따라 소변검사를 통한 중금속 수치도 확인한다. 소변 유기산 검사(Urine orgarnix test)도 중요한데 윤승일 원장은 “UOT를 통해 영양소의 대사 활성화 정도와 신경전달물질이나 균의 활성화 정도, 엽산이나 활성산소, 균의 잔존량 등을 알 수 있다. 이런 검사를 통해 독소가 몸 안에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런 독소가 뇌에 악영향을 끼쳐 발달장애가 오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원시반사·ADS 검사 등
진단 총체적인 평가 수반

진단법과 달리 치료법은 두 원장이 다르다. 이승원 원장은 ASD를 신경의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데 비해 윤승일 원장은 생의학적으로 접근한다.
먼저 이 원장은 고유수용체 자극(척추·늑골·골반·사지관절 도수 치료), 시각자극, 청각자극, 대뇌를 이용한 자극, 평형기관을 이용한 자극, 눈운동 등을 통해 좌우 뇌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준다. “수술 또는 약물치료나 자극요법만으론 뇌기능이 개선될 수 없다는 게 기존 입장인 반면 닥터 캐릭의 뇌기능의학(Functional Neurology)적 측면에서는 뇌에 적절한 자극을 줘 뇌기능이 좋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영양학적 평가 및 치료, 여기에 사상변증을 통한 한의학적 접근을 더한다. 특히 소변검사에 의한 중금속 수치 결과에 주목한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들의 소변을 미국의 연구소(현재 국내에는 검사기관이 없음)에 보내 결과를 검토하니 중금속이 많았고 항산화 능력이 약했으며 반면 활성산소가 많이 있었다. 또 세포 내 엽산도 부족했다.”
중금속 수치가 높게 나오는 ASD 아동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해독프로그램을 통해 뇌의 중금속을 없앤다. 엽산이나 비타민 부족 같은 영양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영양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발달장애아 소변에 중금속 다량
항산화능력 저하 활성산소 많아

ASD에 접근할 때 환자의 문제점을 총체적이고 전인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견해에는 윤 원장과 이 원장의 의견이 동일하다.
“학습장애는 한 가지 방법만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아이가 어떤 상태에 와있는지 기능의학적 진단과 생의학적 진단으로 평가한 후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돼야 한다”(이승원)
윤 원장은 생의학적 진단과 치료법에다 기존의 ASD를 치료하는 방법들, 예를 들어 놀이치료나 운동치료, 심리치료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주장한다. 미국 자폐학회 회원이기도 한 윤 원장은 “통합적인 치료법이 더 빠른 효과를 낸다는 것이 미국 자폐학회의 연구논문으로도 제시된 바 있다”고 소개한다.
한의학적 접근도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윤 원장은 사상의학을 전공했고, 그의 설명에 따르면 사상체질진단에 따라 정확한 변증을 통한 처방이 되면 ASD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한의사들이 학습장애 쪽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들은 최근 부쩍 늘었다. 윤 원장은 한의학적 접근이 좋은 치료법이라고 평가하면서 “저 역시 한의학적 방법을 쓰고 있을 정도로 한의학적 치료법이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의학만으로 모두 해결되는 건 아니고 타 영역에서 좋은 치료법이 있다면 그런 것을 끌어다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겠지요. 시선을 넓게 봐야 합니다. 앞서 통합적인 치료법이 좋다고 했는데, 여기에 한의학적 접근법까지 포함돼 다각도로 치료가 이뤄진다면 치료효과도 좋고, 또 치료기간도 짧아집니다. 제 치료가 바로 그 증거지요.” (윤승일)

통합적 치료법이 더 빠른 효과
한의학 등 다양한 치료법 결합

14일 민족의학신문이 주최하는 학습장애 세미나에서 각각 자신의 접근법을 짧게나마 소개한 이승원 윤승일 원장은 AK학회의 회장과 부회장을 맡아 학회를 통해 학습장애 관련 심화강연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AK학회가 뇌기능의학의 창시자 닥터 캐릭을 초청, 오는 11월 방한한다고 하니 국내 학습장애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는지 관심거리다.

이지연 기자 leejy7685@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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