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대한 한의계의 책임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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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대한 한의계의 책임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 승인 2009.09.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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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대한 한의계의 책임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신종플루의 현황

현재 신종플루는 아메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한 북반구의 유행이 마무리되고 겨울 계절인 남반구에서 유행하고 있다. 특히 계절적으로 여름인 아시아 지역에서의 유행이 특이점이다. 따라서 북반구에 겨울이 오는 시기에 2차 대유행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감염성은 높다’(하지만 1차대전 시기의 스페인독감수준은 아니다) ‘치사율은 낮다’(정확한 통계치가 없으나 계절성 독감 수준보다는 높으나 기존의 치명적 독감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행이 한 바퀴를 돈 시점에서도 변이가 일어나기 않은 상황은 독성 변이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등이 특징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잠복기는 계절인플루엔자와 비슷한 1~7일로 추정되며, 대부분은 감염자와 접촉 후 1~4일 이내에 증상이 시작된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증상은 발열(94%), 기침(92%), 인후통(66%), 콧물/코막힘, 피로감 및 두통 등으로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의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계절인플루엔자와 구별이 어렵다. 단지 신종인플루엔자에서는 계절인플루엔자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설사와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환자의 10~25%에서 발생하여 구별된다.

신종플루의 전망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유전자 조사결과 돼지와 조류,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조합으로 밝혀졌다. 원래 바이러스는 자신이 숙주로 하는 종외에 다른 종을 넘나들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다른 종을 감염시키더라도 다른 종 사이의 대유행을 일으키는 변이를 하는 경우도 드물다. 일반적인 계절독감은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소변에 의한 감염이다. 하지만 이번 신종플루는 인간, 조류, 돼지의 독감 바이러스가 조합을 이룬 것으로 인간 사이의 높은 전염성을 갖게 된 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타미플루의 한계

타미플루는 항바이러스제로 감염된 지 48시간 내에, 감염이 지속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한다. 현재 타미플루가 신종플루의 유일한 대응책인 것처럼 강조되고 있으나 타미플루는 독감에 걸렸을 때 위급한 상황으로 빠질 수 있는 고위험군(임산부, 5세미만 영유아, 65세 이상 노인, 기저질환 소유자)에게 한정해서 투약해야 하는 약이다. 나머지 감염자들은 가볍게 앓고 넘어가면 된다. 현재처럼 선진국을 중심으로 독성이 강하지 않은 신종플루에 대해 지역사회 확산 방지차원에서 무분별한 투약을 하는 상황에서는 조만간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내성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고 바이러스의 특성상 약간의 시간만 지나면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실제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해 우려해온 전문가들은 현 신종플루 수준의 유행이 아니라 조류독감의 치사율과 현 신종플루 수준의 감염력을 가진 바이러스의 출현을 걱정한다. 타미플루 같은 항바이러스제제는 그런 상황의 대유행이 왔을 때를 대비하여 비축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문제는 현 신종플루의 치사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막연한 공포심과 제약회사의 이윤논리에 의해 타미플루가 광범위하게 투여되어 내성바이러스로 대체될 경우, 심각한 수준의 대유행이 도래할 경우에 대처방안이 전혀 없게 되는 것이다.

또한 타미플루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많다. 타미플루의 효능은 완전히 검증된 수준이 아니라 효과적이라고 보고되는 수준이다. 또한 안전성에 대한 시비도 끊이지 않아 유아에게 투약을 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

예방백신의 한계

현재 가장 확실한 신종플루의 예방책은 예방백신의 접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론적으로는 현 신종플루의 유전자 구조가 모두 파악되었기에 해당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을 획득할 수 있다. 문제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백신 생산에는 시일이 걸리고 백신 생산과정의 난이도 때문에 백신 안전성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백신 생산은 바이러스를 달걀의 유정란에 삽입해서 수개월 간 배양을 시키고 이후 몇 가지 처리를 통해 제품으로 생산된다. 문제는 필요한 수만큼의 오염되지 않은 달걀을 확보하고 있는지, 생산된 백신의 임상시험이나 관련 절차가 완벽한 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백신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달걀에 면역증강제를 투여하고 임상시험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현재의 상황이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 문제제기이다. 과학적으로 인정되는(검증된 것도 아니다) 최선의 대책이 타미플루와 예방백신이라고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있고, 그 주장에 모든 국가의 정책이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흐름속에 다국적 제약회사나 관련 산업의 역할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보건 관련 예산은 한계가 있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하는 합리적 선택보다는 국민의 불안감을 이용한 의약품 확보가 핵심적 대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누가 해야 하는가? 서양의학의 보완대체적 의학이라고 주장하는 한의계는 전 국가적 불안상황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현재 신종플루는 치명적이지 않다. 단지 전염성이 강하기에 많은 사람이 감염되는 대유행이 가능한 것이고 그럴 경우 감기환자의 폭발적 증가->고위험군의 중환자 다수 발생->감기로 인한 사망자 증가 등의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향후 1~2주 사이 감염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전 지구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대유행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각각의 가능성에 근거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1. 더 이상 대유행이 없고 이보다 좀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수준에서 유행이 멈출 경우, 이 경우에도 계절독감은 유행할 것이므로 계절독감을 신종플루로 오해해 타미플루 등을 잘못 투약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2. 대유행이 일어나 인구의 20% 정도가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치사율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1천만 명의 감염, 중증질환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30만명 정도,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5만명 정도, 사망자는 1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효율적인 공공의료시스템의 유무, 사회경제적 환경, 효과적인 대증치료 유무에 따라 환자 발생과 사망률 등은 계층 별, 지역 별, 나라 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3. 변이를 일으키는 경우
국소적 변이의 경우는 큰 문제가 없으나 조류독감과 같이 치명적 바이러스와 섞이는 경우나 계절독감 바이러스 등과 섞여 변이를 일으키는 경우에는 전 세계적 위급상황이 될 것이다. 다행히 현 바이러스는 쉽게 변이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치명적 변이의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되고 있다.

이상 각각의 시나리오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핵심은 광범위한 유행 시 어떤 대책이 필요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타미플루와 예방백신은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외하고라도 대유행이 점쳐지는 10월 전에 요구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없다. 만일 치료제와 예방백신만이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인식되는 상황에서 대유행이 발생하면 약 투약권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고 약을 투여받지 못한 국민들은 패닉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한의계가 앞장서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보약을 먹거나 한방치료가 우월하다는 주장보다는 위기상황에서 책임감 있는 발언과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소수이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충분한 휴식과 한방치료 같은 대증치료만으로도 회복된다는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 광범위한 치료제와 백신의 투여보다는 의료체계를 제대로 정비하여 일선 의료기관에서도 큰 두려움 없이 환자를 진료하고 감염환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중증으로 넘어가는 환자에 대한 충분한 치료체계가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이런 상황들이 충분히 설명되면서 신종플루에 대한 한의학적 예방법과 감염환자에 대한 치료가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이 같이 설명되어야 한다. 이런 주장도 공신력 있는 집단 학술대회 등을 통해 제기되어야 한다. 또한 통일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누구는 이런 처방, 누구는 이런 대응이 아니라 현재 나와 있는 신종플루의 증상에 최대한 적합한 몇 가지 처방과 치료법 예방책 및 관리법을 통일하고 집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예방 및 치료대책들을 최대한 공공적 방식으로 공급할 것을 고민해야 한다. 한의학의 시장을 늘리는 기회가 아니라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책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보지 않으려고 하고 거점병원에서 빠질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의료기관에서도 플루환자를 기피하고 있다. 한의사들이 신종플루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고 자신이 있다면 한의사가 환자를 보겠다고 나설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거점병원으로 한방의료기관은 하나도 선정되지 못했는데 입원실과 기본적 치료실을 갖춘 한방병원에서 거점병원 선정, 진단시트 활용권 등을 주장할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주변 한의원에서 처방을 달여 한방플루 약으로 공급하는 방안이나 대유행이 발생 시 처방을 달여 무료로 배포하는 등의 행동도 가능할 것이다.

한의계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다음의 내용을 제안한다.

1. 임상 및 학계를 중심으로 한 공신력 있는 범 한의계 신종플루 학술대회 개최

2. 학술대회를 통한 한의학적 통일적인 대응책 정리
예방법
치료법
관리법

3. 신종플루에 대한 한의계의 입장 발표
신종플루는 보는 한의학적 시각-온병이나 그런 용어보다는 치료제나 예방백신 없이도 충분히 이 사태를 넘길 수 있다는 점과 의료시스템을 공공적으로 정비하고 환자에 대한 충분한 휴식과 취약계층에 대한 적절한 의료대책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 한의학적 치료는 최대한 공공성을 갖춘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4. 한의약적 신종플루 대응책의 사회적 적용에 대한 고민
-한방병원의 거점병원 지정 노력
-신종플루 진단권 확보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방 플루치료약 공급
-일선 한의원에서 플루환자 보기
-한의약과 함께하는 신종플루 예방의 날
-한의사가 제안하는 신종플루 예방차, 목욕법 등등 기타 요법 등

한의학이 국민 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국민건강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런 현상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그 안에서 한의약의 역할이 없음을 패배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협회와 병원, 학회, 모든 한의사들의 적극적, 통일된 행동을 제안한다.

참의료 실현을 위한 청년한의사회

참고 (중국의 대처)

신종플루 관련 한중 세미나

중국 위생부는 중의학(中醫學)을 통해 신종플루 환자 치료에 일정 부분 성공 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즉,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베이징(北京)의 한 <중의학 병원(中醫病院)>에서 생감초, 박하, 금은화, 그리고 대청엽 등을 혼합한 탕약(湯藥)을 신종플루 환자 300 명에게 투약한 결과 150여 명 가량이 열(熱)이 낮아지고 독성이 제거되는 등 임상적(臨床的) 근거를 마련한 상태다.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이 일전에 ‘인플루엔자 A(H1N1) 중의약 예방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상이한 사람들을 상대로 상세하고 간편하며 쉬운 중의약예방방안을 제기했다.
방안은 생활기거와 음식 예방에서 즉시적으로 옷을 껴입거나 적게 입어 적당한 체온을 유지하고 적당한 량과 온도의 음식물을 제 때에 섭취하며 자극성이 큰 음식을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많이 움직이고 일찍 잘 것을 권장했다.
방안은 또 독감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기가 어지러워져서 감기에 더 쉽게 걸릴 수 있기에 마음의 균형을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담백한 음식과 맛있는 보양식을 먹는 것도 유행성감기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약물예방에서 방안은 상이한 사람들에 따라 상세한 처방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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