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상상하는 자의 것

자칭 타칭 지식생태학자(Creative Knowledge Ecologist)인 저자 유영만은 한양대 교육공학 교수로서 ‘즐거운 학습’을 통해 ‘건강한 지식’을 창출하고 ‘보람찬 일터’ 조성을 위한 ‘학습건강’, ‘지식생태학’, ‘지식산부인과학’ 등 창의적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죽은 기업교육 살아있는 디지털학습> <지식생태학 : 지식기반사회를 위한 포스트 지식경영> <용기> <학습파워>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핑> <에너지 버스> 등이 있다.

어떤 상상을 할 것인가? 모든 것은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빌 게이츠는 ‘젊은이들의 최고 자산은 상상력과 호기심이다’고 말했다. ‘미래는 우선 상상 속에 존재하고, 다음에는 의지 속에, 다음에는 현실 속에 존재한다’는 말도 있다. 개인과 집단의 미래는 결국 상상과 창조 활동에 달려 있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도 상상과 창조다. 세상은, 미래는 생각하는 자가 아니라, 상상하는 자의 것이다. 생각은 유한하지만, 상상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생각은 익숙한 길을 가지만, 상상은 익숙한 길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논리적 사고(생각)가 죽어야 생각할 수 없는 생각(상상)이 살아난다.

어른들이 생각의 함정과 지식의 고정관념에 빠질 때 어린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펴고 창조놀이를 즐긴다. 창조는 무(無)에서 유(有)이기보다는 기존 유(有)들의 새로운 결합이다. 창조는 경험을 엮어서 나온다. 교양의 두께와 직간접의 체험이 창조의 깊이와 넓이를 결정한다. 풍부한 어휘는 상상력과 창의력의 도구이다. 또한 창조는 단순경험과 교양 그 이상의 열정(熱情)과 의지(意志), 광기(狂氣)와 용기(勇氣)를 필요로 한다.

저자는 일상에서 상상과 창조를 키우고 훈련하는 10가지 방법을 열거한다.

1. 눈여겨봐라! Watch 관심을 갖고 관찰하면 ‘지금여기에’ ‘문제 속에’ 답이 있다.
2. 마음으로 물어라! Question. 창조적 상상은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한 질문에서 나온다.
3. 안 보여도 참아라! Tolerate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맛보며 즐겁게 기다린다.
4. 이미지로 그려라! Visualize 논리를 넘어 상상하고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려보라.
5. 뒤엎어라! Reverse 고정관념의 뒤통수를 쳐라. 색다른 발상으로 사물, 대상을 배치하라.
6. 차이를 존중하라! Respect 다양성 속에서 창조는 피어난다. 개성은 아름다움이다.
7. 역설과 모순을 끌어안아라! Embrace 이종결합, 이연연상,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라.
8. 이것저것 엮어라! Combine 수많은 기존의 유에서 새로운 유를 엮어내라.
9. 좌우지간 저질러라! Challenge 고민하고 망설이지 말고 뛰어들고 저질러라.
10. 신나게 놀아라! Play 창의성은 재미와 동의어, 재미가 없으면 창의도 없다.

개인의 장래와, 집단, 사회, 국가의 미래는 결국 오늘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고 창조하느냐에 귀결된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만 얽매여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염려하고 걱정하기보다는 어린아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상상하고 신나는 창조놀이를 즐겨보자. 밝은 미래, 행복한 미래는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의 몫, 나의 책임이다. 지금 여기서 상창교(想創橋)를 건너 희망찬 내일로 걸어가자! <값 1만5천원>

신홍근
서울 양천구 평화한의원장, 대한한방최면의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