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최종목표는 전이·재발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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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최종목표는 전이·재발 방지”
  • 승인 2009.05.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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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방 병행 치료가 가장 효과적 … 정부 지원 시급

현대인의 공포 암. 암을 정복하기 위해 서양의학 기술은 많은 발전을 이뤄왔지만, 아직도 암은 난공불락이다. 암은 초기 진단시 항암제·수술·방사선 치료 등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이후 약해진 몸의 상태를 틈타 보이지 않던 잔여 암세포가 다시 활성화되는 전이와 재발이다. 이는 암의 끈질긴 생명력 때문이며 전이 재발된 암은 원래 암세포에 비해 악성도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기존의 치료가 듣지 않게 된다.

‘암 전이 재발을 막아주는 한방 신치료 전략(가림출판사 刊)’<사진>에서는 현재 대부분 암이 서양의학으로 치료되고 있으나 서양의학적 치료는 발견된 종양을 제거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몸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암의 전이와 재발이 빈번해지는 등 한계점이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초기 암진단·치료에 효과적인 서양의학에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주장한다.

이 책은 그간 한방암치료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WHO 선정 한방 암치료전문가인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조종관 동서암센터장과 동센터 유화승 교수가 공동집필했다. 그간 많은 책들이 원발암에 집중했다면 암 치료 이후의 전이와 재발과정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저자중 한 명인 유화승 교수는 “그간 막연히 알려져있던 한방 암치료의 장점과 효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은 암 전이 재발의 위험을 안고 있는 항암치료 후의 환자나 암환자의 가족들, 암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하는 일반인 등이 주요 대상이나 암치료에 관심이 많은 한의사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전문 정보들도 풍부하다. 유 교수는 “한의사들이 보면 응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치료방법과 처방들을 담았기 때문에 임상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암분야에 관심있는 한의사들이 많아진데다 실제 치료하고 있는 한의사들도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반가운 한편으로 우려스럽다는 뜻을 나타냈다. “환자의 예후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과 암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춰져야 함은 필수조건”이라면서 “한방지식뿐 아니라 현대 양의학의 암치료 수준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특히 내 치료법이 무조건 옳다는 식의 ‘명의신드롬’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에서는 환자를 4개의 군으로 나눈다. ▲한·양방 병용치료군 ▲전이·재발방지군 ▲한방단독치료군 ▲말기암관리(호스피스)군 등인데 각각의 군마다 한방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치료방법을 적용하게 된다.
특히 병용치료군의 경우는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로서 효과는 뛰어나지만 독성이 강한 양방치료로 인해 깨진 환자의 면역세포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전이·재발방지군의 경우는 항암치료 후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의 전이나 재발을 막기 위한 몸의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유 교수는 한방암치료가 단독치료로서는 근거가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서양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보완대체의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장점이 매우 크다고 강조한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암센터 내에 보완대체의학센터를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현황을 보면 국내에서도 이러한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한방암연구는 소수의 한방암전문가들의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이 자리에까지 왔다. 그러나 이제는 개인의 힘만으로 나아가기에는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우려하며 “한방종양학의 미래를 위해서는 해외의 사례처럼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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