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1곳에만 집적조성
상태바
첨단의료복합단지 1곳에만 집적조성
  • 승인 2009.05.01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지역간 경쟁 지양 한의계 ‘공동비전’ 마련 여론

총 사업비 5조6천억원 투입, 82조원의 부가가치 창출과 38만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정부의 초대형 프로젝트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선정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서울 중앙정부청사에서 제3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위원장 한승수 국무총리)가 열려 복합단지 1곳만 선정하는 집적조성방안이 확정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정부가 신약 개발과 첨단의료기기산업 등을 중심사업으로 선정, 3년 전부터 시·도 지역간의 경쟁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각 지역간의 뜨거운 현안으로 부상했다.
한의계 역시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그 중 일부라도 한의계로 투자된다면 향후 경쟁력 확보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충북, 인천, 강원, 대구ㆍ경북, 대전, 제주 등 10여 곳이 넘는 지자체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유치를 위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각 지역이 이번 유치사업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IT·BT 산업의 연구기관 인프라 및 인력 확보 ▲국내외 BIO기업의 유치조건 완비 ▲지리적 접근성 등을 갖춰야 한다.
한의계 역시 소속지역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군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은 한의협 차원에서 지난해 T/F팀을 구성하고 한의계 인사를 대구시 유치위원으로 추천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과 대구한의대 등 산학협력을 위한 조건을 구비하는 등 유리한 위치에 있다.

류성현 대구시한의사회장은 “대구는 이미 시정방침에 따라 ‘메디시티’ 이미지를 갖추고 한·양방간의 진료시스템 구비를 위해 지역의료단체연합과 시관계자들간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대구시한의사회 자체적으로 이를 위한 직무교육과 한의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외국인이 한방치료를 원할 때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역의료기관, 진료비, 치료방식 등의 정보를 대구시 홈페이지에 실을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창우 대전시한의사회장 역시 “대전은 대덕특구에 생명공학연구원, KAIST,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첨단복합단지 유치에 걸맞은 국책연구기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전한방병원을 비롯한 전문한방병원이 포진해있어 후보지로 적합하다”며 “연구기관의 인프라가 확충됐고 교통이 좋아 최소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이끌기 안성맞춤”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 외에도 오송생명단지를 갖추고 50여개의 바이오산업체를 유치하고 있는 충북과 10년 전부터 건강산업 수도를 기치로 내걸고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첨단의료기기 클러스터를 구축한 강원도 원주 등이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선정사업이 한의계에 얼마만큼의 기대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앞으로 의료시장이 해외환자를 중심으로 형성될 때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의료시장의 새로운 허브 역할과 함께 한의학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한·양방간의 의료시스템과 협력진료가 새로운 ‘아젠다(agenda)’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단 우리지역으로 유치하고 보자!’는 식의 경쟁논리보다 선정지역을 중심으로 한의계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한의계 전체가 함께 준비하는 ‘공동의 비전’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cjs5717@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