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신의학병원 명칭변경, 조직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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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신의학병원 명칭변경, 조직축소?
  • 승인 2009.04.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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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논의중 … 확정된 바 없다”

경희대 부속 동서신의학병원(원장 허주엽)이 명칭변경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동서신의학병원의 명칭이 바뀔 것으로 보이며 강동경희병원이 유력시 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동서신의학병원 명칭을 바꾸는 것은 비용문제나 전 구성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급한 진행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특히 명칭변경을 양방 교수들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한방병원 교수들이 반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병원 협진센터의 한 양방교수는 “현재 병원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이고 초기투자비용을 회수하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과도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명칭 변경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병원 홍보실의 한 관계자도 “아직은 진행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그것은 위(법인이사진)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최근 최승훈 경희대 한의대 학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명칭변경은 구성원이 모두 동의를 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의견을 밝히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양방 협진 조직 축소와 관련해서 협진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홍보실 관계자는 “기존의 협진센터를 4개(중풍 뇌질환, 관절 류마티스, 척추, 동서종합검진)로 정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병원 차원에서의 협진 포기와는 다른 얘기”라면서 “조직개편의 한 과정으로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정된 것으로 알려진 한 협진센터 교수는 “각 센터의 수익으로 따져 이번 개편이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은 수긍하기가 힘들다”면서 “각 센터마다 수익이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지 묻고 싶다”는 말로 윗선에서 일방적으로 개편이 이뤄지는 것에 불쾌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동서신의학병원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한 병원의 입장은 현재로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내부에서의 갈등이 표면화됨에 따라 논란이 증폭될까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명칭변경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또다시 언급된 만큼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으리란 추측은 어렵지 않다. 한쪽에서의 일방적인 추진이 다시금 논란의 불씨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leejy7685@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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