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1次 全國中醫學方法論硏討會 論文發表 및 參觀記(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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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次 全國中醫學方法論硏討會 論文發表 및 參觀記(Ⅰ)
  • 승인 2008.11.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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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사유로 한의학 타당성 증명하자” 공감

지난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5일의 일정으로 中國 廣州에서 개최된 全國中醫學方法論硏討會에 참석하여 논문을 발표하고 주변 東莞의 廣州中醫藥大學數理工程硏究所와 廣州中醫藥大學附屬病院 등을 돌아보았다.
이번 대회는 中華中醫藥學會와 中國哲學史學會가 연합으로 주관하고 中國中醫科學院中醫基礎理論硏究所와 廣州中醫藥大學中醫藥發展硏究中心이 주최하였으며 中國哲學史學會中醫哲學專業委員會, 淸華大學科學技術社會硏究中心, 東莞廣州中醫藥大學數理工程硏究院, 中國中醫基礎醫學雜誌社가 후원하였다.

이와 같이 다양한 단체가 결합하게 된 이유는 대회의 주제가 中醫學의 方法論 즉 哲學的 基礎를 대상으로 정하여 中醫學뿐만 아니라 哲學 분야의 연구자들이 많이 참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본인은 지난 1월에 中醫科學院基礎理論硏究所의 馬曉彤 主任을 만난 인연으로 9월 중순에 논문발표의 요청을 받아 참석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論文을 발표한 유일한 외국 연구자가 되었는데, 이와 같이 中國 國內 중심의 대회에 발표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韓醫學의 哲學的 기반에 대한 관심 때문으로 현재 中國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의 흐름을 읽어보려는데 주목적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총 83편의 논문이 모집되었으며 구두발표는 약 60명 정도 진행하였다. 모든 논문은 中國中醫基礎醫學雜誌 2008년도 증보판에 수록되었다. 山東中醫藥大學의 祝世訥 敎授나 西北大學의 哲理數學硏究所 所長인 孟凱韜 敎授와 같은 中醫哲學의 원로 교수들의 발표에서는 주로 中醫學이 현재 서양의학 또는 과학계로부터 받고 있는 현실적인 요구들에 대해서 어려움을 표하고 어떻게 하면 中醫學의 가치를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역설하였다.

오전 세션의 발표에서 좌장을 맡은 中醫哲學의 태두인 中國社會科學院哲學硏究所의 劉長林 敎授도 같은 문제를 제기하였다. 최근 韓國 韓醫學이 당면하고 현실의 어려움과 마찬가지로 中醫學도 이미 비슷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北京 淸華大學의 科學技術與社會硏究中心 吳彤 敎授는 硏究生의 發表를 통하여 “中醫槪念의 哲學分析”이란 논문을 통하여 전통의학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다시 되짚어 봄으로써 정체성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어서 오후에는 본인이 “黃帝內經的類比推理方法論”이란 제목으로 論文을 발표하였는데 이전 연구에 이어서 좀 더 세분화된 내용으로 《黃帝內經》의 여러 類比推理 또는 比類取象의 실례를 들어본 것이다.
類比推理 方法論이란 새로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라 哲學의 論理學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던 것인데, 이를 채용하여 내경의 陰陽五行, 藏象, 經絡 등의 象을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최근 들어 서양의학 또는 서양과학자들이 韓醫學을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韓醫學의 科學性 문제를 哲學的으로 종식시킬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즉, 西洋科學의 기반이 되고 있는 고전적 形式論理學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하여 20세기 이후 발전된 非形式 論理學 方法論 중 하나이며, 동양의 思維 과정과 매우 흡사한 類比推理라는 論理 思維를 통하여 《黃帝內經》의 理論的 基礎를 분석하고 증명함으로써 이미 韓醫學이 과학적 타당성을 가지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黃帝內經》의 類比推理에 대한 論文은 中國에서도 1980년대에 아주 초보적인 내용이 보고되어 있을 뿐이어서 다시 類比推理의 類型을 분석하여 발표하게 되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廣東醫學院의 王鵬偉가 “取象比類의 中醫學的 地位와 影響”이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저녁까지 이어진 대회의 많은 논문발표를 보고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국가 차원에서 中醫學方法論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회가 개최된 東莞의 廣州中醫藥大學數理工程硏究院 부근의 대회장도 좋은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으며 中醫科學院과 淸華大學, 廣州中醫學大學 등 주요 기관에서 많은 연구자가 참여한 것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단, 연구 내용에 있어서는 方法論이란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여 아직 세부적인 체계가 갖추어지지 못한 느낌이었으며, 《黃帝內經》, 《傷寒論》 등 原典 분야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좀 더 전문적인 연구 성과는 부족한 편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처음 개최된 것으로는 큰 성과가 있었으며 앞으로 韓國 연구자의 참여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中醫哲學의 거장인 劉長林 敎授와의 대화에서, 哲學이란 곧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문이며 이제 21세기에 韓醫學 또는 中醫學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을 바로 哲學的 論爭을 통하여 해결함으로써 학문발전의 기반을 삼아야 한다는 점에 동감하였다. 哲學이 없는 학문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음 기고에서는 全國中醫學方法論硏討會 이후에 참관한 東莞廣州中醫藥大學數理工程硏究所와 廣州中醫藥大學第一附屬病院에 대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계속>

白裕相 敎授
慶熙大學校 韓醫科大學 原典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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