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부속 동서신의학병원 모유은행은 2008년 세계모유수유주간을 기념해 지난 9일 모유기증자와 가족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모유 동시 기증행사인 ‘제1회 Golden Drop 행사’<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 중 10명은 동시에 유축기로 모유를 기증했다.
박은영 모유은행장은 “이번 1회 행사를 계기로 내년, 내후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생명과 사랑의 나눔을 주제로 한 이러한 행사가 전국으로 퍼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10년 안에 7천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참가하는 동시 기증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유은행은 엄마젖을 먹을 수 없는 아기들에게 다른 사람의 젖을 비축했다가 먹이는 제도로 1900년 초 미국에서 미숙아와 조산아 때문에 시작됐다.
엄마 젖을 먹지 못하는 미숙아들은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특정 질환의 경우 다른 사람의 젖을 먹임으로써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유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우여곡절을 겪다가 1980년경부터 특수 분유의 등장,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성, 모유 은행에 대한 연구의 부족 등의 이유로 사양길을 걷게 됐다.
지난해 8월 제왕절개로 둘째아이 태양이를 낳은 오미영 씨(36·서울 동작구 대방동)는 “출산 이후 남는 모유를 필요한 사람에게 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중 우연히 인터넷에서 ‘모유은행’을 접해 모유기증을 시작했다”며 모유은행 활성화를 바랐다.
모유기증을 원하는 산모 등 개인이나 단체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모유은행으로 문의하면 기증절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문의 02)440-7715, 7731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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