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치료의 근거 마련 … 수술 없는 자궁치료에도 청신호
대구한의대 김동철 교수, SCI논문지에 게재

한의대 교수가 한약재를 이용한 자궁근종 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밝혀 향후 한약을 이용한 자궁근종 치료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김동철(38·사진) 교수팀은 자궁근종 환자에게서 떼어낸 자궁근종 세포를 배양해 鷄血藤의 구성 성분인 Isoliquiritigenin(이소리퀴리티지닌)을 투여한 결과 자궁근종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자연사를 유도하는데 매우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식의학계의 권위있는 학술지이자 과학논문색인(SCI) 등재지인 ‘Reproductive Science’ 5월호에 게재돼 학문적 객관성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김 교수는 자궁근종세포 자연사의 기전과 관련 “자궁세포가 분화·증식되는 과정의 한 주기를 차단함으로써 자궁근종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세포자멸 방식으로 세포괴사 방식과는 기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여성의 25~30%가 갖고 있는 자궁근종은 뾰족한 치료약물이 없어 대부분 자궁 적출수술로 치료받으며 부작용과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김동철 교수는 “이번 연구로 한약을 사용한 자궁근종 치료가 실험을 통해 입증됨으로써 한의사는 계혈등과 계혈등을 포함하는 한약처방으로 환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으며, 연구결과에 따라 자궁근종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초근거를 마련했고, 나아가서는 자궁을 보호하면서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