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母乳授乳) 지도해 보셨습니까(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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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母乳授乳) 지도해 보셨습니까(33)
  • 승인 2008.02.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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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젖떼기(離乳) 과정 지도하기

젖먹이 엄마의 수유 중단은 다양한 이유에 의해 결정된다. 엄마가 모유수유가 어려운 직장에서 근무하게 되거나, 질병이 생겨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없는 약물을 처방받는 경우, 아이의 연령이 계획했던 수유 기간을 지나게 되거나, 새로운 임신을 위해서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WHO에서는 모유수유를 24개월까지 지속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빠른 시기에 모유수유를 중지하려는 수유부가 있다면 상황을 충분히 들어보고 상담하여 다른 방법이 없는지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한방적으로는 영아가 여름철에는 위장병이, 겨울철에는 호흡기병이 많이 발생되어 저항력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가을이나 봄에 젖떼기를 준비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 2주간에 걸쳐 서서히 젖을 떼는 것이 가장 좋아

갑작스러운 젖떼기보다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쉬운 방법이다. 점차적으로 하루에 한 번 정도 적게 먹여서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은데, 이렇게 되면 젖이 붓거나 아프지 않고 젖이 서서히 줄어들게 되어 2주 정도면 수유를 중단할 수 있다.
젖을 떼려는 수유부 중에는 젖을 짜면 젖이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을 걱정하여 짜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젖을 약간 짜주는 것이 유관에 젖이 고이지 않도록 하여 젖몸살의 가능성을 낮춰 준다.

만약 아기에게 약 2시간마다 젖을 먹여왔다면, 처음에는 젖이 붓지 않도록 3시간마다 조금씩 젖을 짜주도록 지도한다. 이후 젖이 뭉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차츰 젖을 짜주는 간격을 길게 하면서 횟수를 줄이도록 한다.
젖떼기를 하는 시기에는 유방을 지지해줄 수 있는 잘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젖이 붓거나 아픈 경우에는 차가운 물주머니 등으로 완화시켜 주도록 하되, 통증이 생길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를 찾도록 지도한다.

▷ 아기의 개성을 고려한 젖떼기

아기의 성격에 따라 젖을 떼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가장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젖떼기 방법은 아기가 젖을 달라고 하면 젖을 먹이고, 아기가 달라고 하지 않으면 먹이지 않는 방법이다.
젖을 먹이는 횟수를 줄이는 것 뿐 아니라 젖을 먹이는 시간을 줄여 짧게 먹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아이에 따라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먹지 않으면 젖을 계속해서 찾는 아이도 있다.

또한 아기에게 젖먹기와 연관된 일상적인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아기들이 젖을 달라고 하는 특정한 장소를 피하거나 젖을 달라고 하는 시간에 다른 활동을 유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빠의 도움도 필요할 수 있는데, 아빠와 아기가 젖 대신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아침식사를 함께 하게 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젖을 달라고 할 때 대체품을 주어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는 것이 좋으며, 유아식 등으로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나이라면 젖을 먹이는 것을 미룰 수 있는 만큼 미루도록 해본다.

▷ 젖떼기가 쉽지 않을 때

젖양이 많은 산모여서 서서히 줄이기가 쉽지 않거나, 젖먹이 엄마가 건강이 좋지 않아 젖을 떼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라면 한약 처방을 병행하여 젖을 떼도록 한다.
의서에서 젖떼기(斷乳)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면, 처방은 麥芽煎 그리고 免懷湯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東醫寶鑑》에는 麥芽를 볶아 가루를 내어서 끓인 물이나 사물탕에 섞어서 복용하는 방법을 소개하였고, 《本草綱目》에서는 神麯을 볶아서 가루내어 술에 타서 복용하라고 하였다.
이 외에도 明代의 《醫方考》에서는 赤芍藥, 紅花 등으로 破血活血하면서 우슬로 引血下行하는 免懷湯으로 通經시킴으로써 간접적으로 젖을 떼게 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 주의해야 할 젖떼기 상식

- 유방을 압박 붕대로 묶는 것이 좋다?
⇒ 최근에는 유선의 흐름이 나빠져 통증과 유선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권유하지 않는다.

- 식혜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 식혜에 쓰는 엿기름이 맥아를 말린 것이기 때문인데 식혜에 쓰이는 엿기름은 양이 극히 적고, 밥과 함께 발효가 되기 때문에 맥아를 직접 볶아서 가루낸 것을 쓰는 것만큼의 효능은 확인되지 않았다.

- 인삼물을 마시면 젖이 준다?
⇒ 체질과 기혈 허실 상태에 따라 오히려 젖을 늘릴 수도 있으며, 기허(氣虛)로 인하여 젖이 새어나올 때 사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 팔로델 등의 브로모크립틴 제제를 복용한다?
⇒ bromocriptine 제제는 미국 FDA에서 젖을 말리는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발작 및 심근경색을 포함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음을 설명하여 유즙억제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 유노골 등의 항프로락틴 제제나 호르몬 제제를 복용한다?
⇒ 구토, 어지럼증,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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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breastfe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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