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복용지침 □
평소 갑상선 질환이나 고혈압 등을 앓고 있던 산모나 출산 전후로 질병이 발생하여 치료약물을 복용하는 산모들은 이들 약물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많은 걱정을 한다.
또 산모는 수유 기간 동안 감기, 질염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수유를 중지하지 않아도 되는지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한의사들은 치료를 위해 투여하는 양약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산모의 산후조리, 산후 질환 치료시 안전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국립독성과학원(http://www.nitr.go.kr) 자료를 참고하여 약물 복용 지침을 정리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약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제가 원래 ○○○가 있는데 수유 괜찮을까요?
평소 당뇨병, 고혈압, 갑상선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산모의 경우 본인의 질병 약물로 인해 수유가 불가능하거나 아이가 영향을 받지 않을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경구피임약이나 아이오다인함유 약물, 항프로락틴약물, 일부 편두통 치료제, 항암제, 검사를 위해 방사선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이에게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유부에게 약물 사용을 고려할 때는
① 약물 사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지
② 국소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약물이 있는지
③ 모유로의 영향이 적은 약물 사용이 가능한지
④ 반감기가 짧은 약물이 있는지를 살펴야 하며 수유 후 약을 바로 복용하도록 하고, 잠을 자기 전 약물을 복용하는 등의 복용방법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환 별 약물 사용 여부는 <표>를 참조한다. 만약 산후우울증이 있거나 천식이 있는 젖먹이 엄마가 모유수유에 안 좋은 영향이 나타날 것을 걱정한다면 한방 치료를 병행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 방광염/유선염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았는데 수유 괜찮나요?
일반적으로 모유를 통해서 아이에게 전달되는 약물의 양은 1% 미만인 만큼 문제가 되지 않다. 모유수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약물로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 젖을 끊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팔로델(bromocriptine)은 안전한가?
젖을 끊기 위해 아직까지 한국에서 자주 처방되고 있는 bromocriptine제제의 경우 항프로락틴 약물로 고프로락틴혈증의 치료약이다. 그러나 수유중인 산모가 젖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고혈압, 경련, 뇌졸중, 심근경색의 우려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FDA에서 젖양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경고한 바 있으며 약물의 적응증에서도 삭제할 것을 권고하였다.
離乳를 위해 팔로델을 복용하려는 산모가 있다면 계획적인 이유 및 한약을 통한 離乳가 안전함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
■ 젖이 잘 안 나와서 어떤 약을 처방 받았는데…
domperidone 약물의 경우 원래는 소화기계 이상을 치료하는 약물이나 부작용으로 유즙분비 증가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이런 약효를 이용하여 몇몇 국가에서는 domperidone계열을 유즙분비 증가 목적으로 처방하고 있으나, 승인받지 않은 약효에 있어서 사용은 위험할 수 있어 FDA에서 2004년에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유즙분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런 약물의 사용을 제한하고 잦은 수유를 통한 젖 늘리기와 한약을 이용한 방법이 안전하다고 지도해야 한다.
■ 산모는 감기약도 먹으면 안되나요?
최근 FDA가 codeine이 포함된 감기약을 젖먹이 엄마가 복용하는 것을 경고하였다.
codeine은 그동안 모유로 소량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수유부에게 사용되어 왔으나, codeine을 복용하며 수유하던 산모의 아이가 생명을 잃은 것 등을 계기로 codeine계의 감기약을 경고하였다. 따라서 감기에 걸렸을 경우 젖먹이 엄마들에게 쓸 수 있는 한약 감기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호 예고 : 젖먹이 엄마의 식이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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