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2007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 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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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2007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 학술
  • 승인 2007.12.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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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통의학 국제표준용어집 발간
천식·마황 가이드라인 발표도 잇달아

올해의 학술활동은 한의학적 정체성과 한의학술의 표준화라는 양 날개가 하나의 계기마다 상호 충돌하면서 한의원 경기불황을 해결하기 위해 애쓴 한해였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육과정 마련을 위한 논의는 한의학계의 문제를 드러냈다. 한의전이 과목통합 교육을 추진하면서 일부 소외된 교실과 학회의 반발이 거셌다. 이중에서도 침구교육을 분야별 교수가 가르치도록 함에 따라 침구학교수들의 반발이 가장 컸다.

아울러 부산대 한의전의 입문시험인 OMEET를 미처 개발하지 못해 MEET로 대체하게 된 것도 준비 기간의 미비라는 측면이 있지만 무엇보다 한의전 입학생에 대한 1차 관문을 양의학시험에 의존하게 됐다는 점에서 입학생의 한의학적 정체성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교육문제는 이후에도 한의계의 중대한 관심사항으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대한한방예방의학회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대회(11.10)에서 한의대 교육평가기준 시안과 추진일정이 발표돼 한의학 교육여건을 개선하려는 한의계의 노력의 일단이 엿보였다.

한의대 교육평가가 하드웨어적인 논의라면 한의학미래포럼이 주최한 ‘한의학, 바꿔야 산다’는 주제의 토론회(12.4)는 한의학교육의 문제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조명했다.
이런 가운데 한의학을 표준화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어 세계보건기구 전통의학 국제 표준용어집(WHO-IST)<사진>과 3만6천여개의 한의학용어를 정리한 대한한의학회의 표준한의학용어집이 발간되는 성과를 거뒀다.

임상에서 가이드라인 제정도 눈에 띄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중풍변증진단 표준안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에도 내과분야에서 천식의 한방치료 가이드라인과 마황사용에 대한 권고안이 발표됐다.
정부차원에서도 내년에 표준진료지침을 개발보급하고자 천식·아토피 예방관리사업에 27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아울러 약물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국가만성질환 관리사업 시범사업이 대구광역시에서 진행 중에 있다.

대한약침학회는 한의계 최초의 SCI급 영문학술지 JAMS (Journal of Acupuncture & Meridian Studies) 발간을 목적으로 세계최대의 의과학저널 출판사인 Elsevier사와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지난 10월 제4차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개원가의 불황이 심화되면서 YES학회의 미소침법이나 대한여한의사회의 정안요법 등 미용침·성형침·주름침이 임상가의 관심을 끌었다.
모유수유권장한의사회도 결성돼 모유에 대한 사회적 담론형성에 한의사의 역할이 기대됐다.
그러나 식약청이 지난 5월 임상시험 사전 승인제를 준수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한의학 임상시험기관은 임상실험이 전면 중단될 상황에 처하게 돼 시급한 조정이 요구됐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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