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은 최근 환자 514명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6.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에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81.3%가 양·한방 협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협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환자 중 76.8%가 “비싸다”는 이유를 들어 비용 문제가 협진의 제일 큰 장애가 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많은 대형 병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개원 1년 만에 안정세에 들어선 동서신의학병원의 진료시스템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의료계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서신의학병원 박동석 한방병원장은 지난 9월 18일 있은 기자간담회에서 “신의학병원은 한방, 양방, 치과병원이 같은 장소에서 협진을 이루고 있어 과거 양·한방 협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한 공동 진료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초·임상·연구소의 공동연구에 박차를 가해 내년 상반기 중에 협진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서신의학병원 고창남 교수는 한·양방 협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치료 효과의 우수성 증명 △비용-효과 우월성 증명 △질환별 임상경로 개발확대 △실험연구 인프라 구축 등 상호 이해의 폭 증대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협진에 대한 법적 제도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특히 협진에 따라 진료 방식을 결정하는 임상경로(CP)의 개발은 ‘표준화된 진료’, ‘비용·효과 효율의 극대화’, ‘개발과정을 통한 상호이해 확대’를 이뤄 실질적인 협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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