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허브, 오미자 계약재배 난관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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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허브, 오미자 계약재배 난관 봉착
  • 승인 2007.09.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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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저조로 경북 문경 농가들 GAP 포기

옴니허브(대표 허담·한의사)가 한의계에서는 처음으로 농촌지역 농민조직과 GAP 한약재 생산 계약을 맺고, 전량을 수매했으나 수요 감소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특히 우수농산물 인증을 받은 한약재에 대한 한의계의 호응 부족은 한의사들에 대한 농민의 불신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629호 칼럼해설란 조명 참조>

옴니허브가 지난해 문경·제천시와 GAP 재배 계약을 맺고, 올해 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오미자와 황기가 극심한 판매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오미자의 판매가 극히 저조하자 올해 문경시의 농민들은 GAP 계약재배를 신청하지 않아 전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오미자를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경의 한 농민은 “생산보다 판로가 문제였는데 한의사들이 GAP 방식으로 재배하면 모두 사간다고 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며 “그런데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여 있는 걸 보면 화도 나고, 회사(옴니허브)에 미안하기도 해 GAP 농사를 접었다”고 말했다.
옴니허브가 제천시와 GAP 계약을 맺은 황기는 4만5천근 정도이다. 현재 1만2천근 정도가 판매돼 내년 말까지면 어느 정도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오미자다. 3만5천근 정도를 계약했으나 현재 판매된 양은 6천근 정도이고 나머지는 문경의 농협창고에 보관돼 있다.
가격은 근당 2만8천원으로 다른 업체보다 1~2천원 비싸거나 같은 수준이다.
그런데도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옴니허브의 경영방식에 문제가 있거나, 수요를 잘못 예측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옴니허브가 약재 시장의 실상은 모르고 밖에서 보이는 수치에 의존해 수요를 계산했거나, 한의사들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계약재배를 해 어려움에 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미자는 수급조절품목으로 지정돼 있고, 올해에는 수입되지 않아 수치만 놓고 보면 국산이 의약품으로 많이 유통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허술한 제도와 관리로 인해 국산은 극히 적으며 대부분 비정상적 경로를 통해 들어온 수입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허담 대표는 “우리 농촌의 FTA 대책은 특용작물밖에 없고, 농민이 한의사를 믿고 GAP 방식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으면 그만큼 한의사의 국민적 신뢰도가 올라 갈 것”이라며 “한의계가 한약재 안전성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고, 양도 얼마 되지 않아 쉽게 생각했는데 예상밖의 난관에 처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GAP로 재배한 특용작물은 대부분 인삼공사와 대형 식품업체에 공급되고 있으며, 물량이나 형식 등을 놓고 볼 때 한의계의 GAP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jemi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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