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남성으로 혈압 140mmHg이며 당뇨병증상이 있고 흡연·음주를 하는 경우, 향후 10년 이내에 중풍에 걸릴 위험도는 23.0%로 동일 연령대 평균인 12.01%보다 약 1.9배 높음. 당뇨병을 치료하면 위험율은 13.5%로 감소하고, 동시에 금연을 실시하면 10.8%로 연령대 평균치보다 낮아짐’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은 최근 간단한 임상정보를 가지고, 중풍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사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내용은 국제 학술지 ‘Atherosclerosis’에 게재될 예정이고, 특허출원(출원번호 2007-56073)과 프로그램 등록(등록번호 2007-01-186-002992)된 상태이며, 향후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홈페이지 및 일반 병원 등에 배포돼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프로그램 개발은 과학기술부가 시행하는 ‘뇌혈관 질환 한의학 기반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연구원의 방옥선 박사팀(의료연구부 책임연구원)과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원(원장 이상이)이 참여했다.
이번에 개발한 중풍발병 위험도 예측 모형과 프로그램은 대상자의 ▲나이▲성별 ▲혈압 ▲혈당 ▲흡연 ▲콜레스테롤 ▲음주 ▲BMI(체질량 지수) 등 8가지의 기본 데이터를 입력하면 향후 중풍에 걸릴 위험도를 산출하는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31~84세 한국인 130만 명을 대상으로 과거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연구원은 “이 같은 중풍 예측 모형으로 플래밍험모델(1991년·미국 보스톤의과대학 울프 등)이 대표적으로 사용됐으나, 아시아 인종에 대한 예측력 부족 등 한계가 있었다”면서 “한의학에서의 중풍 관련 위험인자 요인과 유전체 연구 등을 통해 확보한 중풍에 대한 증상 데이터를 추가로 적용, 예측 모형과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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