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진 동시진료에 만족, 비싼 진료비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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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진 동시진료에 만족, 비싼 진료비는 불만”
  • 승인 2007.06.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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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동서신의학병원 개원 1주년 기념 학술대회


한·양방 협진 진료에 대해 환자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76%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개원 1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열린 ‘동서협진, 신의학의 현재와 미래’ 주제의 학술대회에서 이 병원의 유지홍 협진진료처장은 지난 5월 협진진료센터를 방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1주일간 실시한 조사결과 협진에 대해 ▲만족스럽다 76% ▲보통이다 22% ▲불만족 1%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협진에 만족한 이유는 ▲여러 진료과가 모여 동시에 치료해서(40%) ▲각 전문의 의견을 동시에 들음(19%) ▲효과를 극대화하기 때문(32%)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불만요인으로는 ‘효과에 비해 치료비가 비싸다’는 응답이 77%로 가장 많았다.

유지홍 처장은 “협진 진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치료비가 비싸게 인식되고 있는 부분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고, 협진의 발전을 위해 ▲兩의학의 상호 교육 ▲양한방협진 진료의 CP(Critical Pathway : 표준진료지침) ▲협진 효과에 대한 근거 확보 ▲제도적인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변광호(가톨릭의대 통합의학교실·한국통합의학학회장) 교수는 세계적인 보완·대체의학의 성장세를 언급하면서 “한국의 의료제도와 현실의 가장 큰 문제는 양·한의학이 서로 인정을 않고, 반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동서신의학병원에 대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모델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협진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통합’이 될 때 큰 성공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변 교수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4년전 가톨릭의대에 통합의학교실이 개설됐고, 금년에 고대의대에 통합의학교실이 개설됐다. 연구소형태로 운영하는 곳과 교과과정만 개설된 곳은 서울의대, 연세의대, 한양의대, 원광의대, 조선의대 등이며, 최근 전국 의대학장협의회에서 모든 의대에 정규과목으로 도입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한의학을 포함한 통합의학의 필요성을 의사들이 인지하고 있다. 많은 의사와 한의사들이 서로 장점을 통합하면 윈·윈 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유명철 병원장은 “지난 1년은 한·양방 협진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하고 “특화된 의료서비스로 해외환자유치를 통해 발전을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1년 경희 동서신의학병원의 성과

유명철 병원장에 따르면 지난 1년 전체 병원 수익에서 협진센터의 기여도는 60%를 상회했으며, 그 중 중풍·뇌질환센터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동서신의학병원의 협진센터는 이외 ▲암센터 ▲관절 류마티스센터 ▲척추센터 ▲이비인후센터 ▲안면마비센터가 있다.
지난 1년간(5월말 기준) 신의학병원의 환자 통계는 ▲외래환자 34만2천명 ▲입원환자 14만9천명(연인원)이고, 이중 협진센터의 실적은 ▲외래 14만6천명 ▲입원환자 8만1천명이다.

한편 협진의 질을 평가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동서신의학병원의 CP 개발현황은, 이비인후센터에서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CP개발이 가장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비염 CP안을 중심으로 치료효과를 검정하기 위한 임상실험 중에 있는 상태이며, 각 센터에서 질병별 CP개발을 시도 중이라고 한다.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ojina@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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